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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인플레 압력 '발등의 불'… 경기하락 조짐에 정책 딜레마

[제살길 찾기 바쁜 세계경제] 중국 <BR>물가안정위해 긴축 불구 국제 투기자금 등 밀물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4조위안의 막대한 재정부양책을 가동하며 세계경제를 견인했던 중국도 이제는 과다 유동성 방출과 부동산 등의 경기과열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주요국 경기의 더블딥 우려가 제기되면서 중국정부가 기존의 긴축 정책을 접고 느슨하게나마 경기진작 모드로 가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됐다. 하지만 경제정책 총사령탑인 원자바오 총리가 지난달 말 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급등하고 있는)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 올해 중국경제의 최대 과제"라고 밝혀 경기 연착륙을 위한 현재의 긴축 정책을 지속해나갈 뜻을 재천명했다.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확대를 위해 시중에 풀어놓은 막대한 유동성에다 미국 등 주요국의 제로금리 정책 여파로 국제 투기자금이 물밀듯 들어오면서 심각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해 있다. 판강 전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 고문은 "중국은 미국의 제3차 양적완화 가능성 등으로 가뜩이나 점증하고 있는 해외자금의 유입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며 "물가억제를 위해 추가 기준금리 및 지급준비율 인상, 중앙은행 어음 발행을 통해 유동성 흡수 등을 통한 긴축 정책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3년래 최고치인 6.5%를 기록했고 8월에도 6%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시중 유동성 흡수를 위해 지난달을 포함해 올 들어 5차례나 지급준비율을 인상했고 기준금리는 세 차례 인상했지만 물가압력이 가중되는 한편으로 최근 실물경기 하락 조짐이 나타나면서 경제 정책의 딜레마에 빠져들고 있는 모습이다. HSBC가 발표한 제조업구매지수(PMI)는 8월까지 2개월 연속 경기수축을 나타내는 50 이하로 떨어졌으며 수출주문지수는 4개월 연속 하강했다. 정부 통화긴축으로 은행 자금줄이 마르면서 중국 경제, 특히 수출경기의 주춧돌인 중소기업의 대량 줄도산이 임박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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