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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코스·거친러프… "페어웨이를 지켜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메이저급 대회인 제3회 힐스테이트서울경제오픈(총상금 3억원)이 29일 개막해 사흘간 열전에 들어간다. 이번 대회는 지난 2회 대회에 이어 올해도 레이크사이드CC 동코스(파72ㆍ6,608야드)에서 펼쳐진다. 이곳은 코스 전체 길이가 KLPGA 대회 개최지 가운데 가장 길고 난이도와 갤러리의 접근성 등에서 프로골프대회를 치르기에 적격으로 손꼽히는 코스다. 골프장 측이 대회 개막에 맞춰 한 달 이상 코스 세팅에 공을 들이면서 러프 잔디는 무성하게 자랐고 그린은 살인적인 스피드를 내고 있다. 그린 스피드 살인적… 연습라운드 선수들 혀 내둘러
난이도 무난한 전반 '기회의 5·9번홀' 버디 잡아야
후반엔 '까다로운 11·13번홀' 공략이 승부처 될듯
◇페어웨이를 지켜라=대회 기간 페어웨이 폭은 25야드, 러프의 깊이는 10㎝가 넘는다. 28일 연습라운드를 돌아본 선수들은 “그린이 단단하고 빠르다”며 혀를 내둘렀고 “러프에서 롱 아이언이나 페어웨이우드로 제 거리를 내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뒤쪽이 높은 형태의 그린이 많기 때문에 더 긴 클럽으로 그린에 올렸다 하더라도 러프에서 친 볼은 멈추지 않고 구른다. 빠른 그린에서 내리막 퍼트를 하는 수밖에 없게 된다. 티샷을 반드시 페어웨이에 떨궈야 하는 이유다. ◇무난한 전반, 5ㆍ9번홀을 공략하라=전반 1~9번홀은 무난하다는 평가. 그중에도 선수들은 파5인 5번(530야드)과 9번홀(496야드)을 ‘버디 홀’로 지목한다. 첫번째와 두번째 샷에서 페어웨이만 지키면 큰 어려움 없이 웨지 샷으로 핀을 곧장 공략해 버디를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모두에게 기회의 홀인 만큼 버디를 잡지 못할 경우 버디를 낚은 경쟁자와의 심리적 타수 차이는 2타 이상이다. 지난해 김하늘도 이 2개 홀에서만 사흘간 4개의 버디를 골라내 역전우승의 발판으로 삼았다. ◇어려운 후반, 11ㆍ13번홀 경계령=11번홀(파5ㆍ545야드)은 후반 승부의 첫 고비라 할 수 있다. 길이가 긴데다 그린이 솟아 있기 때문에 정확한 거리감을 파악하기 어렵다. 버디를 뽑아내면 전체적으로 까다로운 후반 라운드에서 그만큼 유리해진다. 13번홀(파3ㆍ185야드)은 가장 난이도가 높은 승부처다. 오른쪽 그린을 사용할 때는 무난해 보이지만 왼쪽 그린을 쓰면 완전히 다른 홀이 된다. 티샷이 그린 왼쪽으로 살짝만 벗어나도 카트도로 왼쪽은 곧장 OB구역이다. 그린 전방에 좌우로 벙커가 도사리고 있고 그린은 뒤에서 앞쪽으로 내리막이어서 특히 핀이 앞쪽에 꽂힐 경우 티샷이 여간 까다롭지 않다. 마지막 18번홀(파4)도 세컨드 샷 지점에서 그린이 보이지 않아 애를 먹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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