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롯데 아쿠아리움 시설 재점검

이르면 11일 결과 발표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수조 여러 곳에서 물이 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메인수조(3,400톤 규모) 한 곳에서만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부 조사 결과 적어도 세 곳 이상에서 물이 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 측은 "위험하지 않다"고 밝히고 있지만 다중이용시설이라는 점과 특히 아래층에 대규모 전기시설이 자리하고 있어 보다 확실한 안전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안전처와 국토교통부·서울시·전기안전공사 등으로 구성된 정부합동안전점검단은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 지하2층 아쿠아리움에서 1차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점검단장인 김찬오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애초 문제가 된 메인수조뿐 아니라 다른 수조 양쪽에서도 물이 새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초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지난 3일 누수현상이 한 곳에서만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안전점검단이 직접 조사한 결과 최소 세 곳 이상에서 물이 샜고 이 중 두 곳은 현재도 물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교수는 "한 곳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생각되며 눈에 보이지 않는 누수도 있을 수 있다"면서 "아쿠아리움 시설 전체를 대상으로 시공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롯데와 시공사인 레이놀즈사는 새로 지은 대형 수족관에서 미세한 누수가 발생하는 것은 통상적인 현상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롯데 측은 이날 "아쿠아리움에서 보이는 미세한 누수는 쉽게 보수할 수 있으며 대중에게는 전혀 위험하지 않다"는 내용을 담은 시공사의 편지를 내놓기도 했다.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연면적은 1만1,240㎡, 수족관 물의 양은 5,220톤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650종 5만5,000여마리가 13개 테마로 전시되고 있다.

문제는 아쿠아리움 아래층인 지하3~5층에 대규모 변전소가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아쿠아리움에서 자칫 대규모 누수가 발생할 경우 15만4,000V 규모의 송파변전소에 물이 쏟아져 심각한 안전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안전점검단은 현장조사 결과를 취합해 설계와 구조의 안전성, 시공상 부실 여부 등을 따져볼 방침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를 통한 행정적 후속조치가 내려질 수도 있다. 이번 정부합동안전점검단의 현장조사는 지난달 국민안전처의 중앙안전점검단이 출범한 후 처음으로 안전처 주도로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이 합동으로 조사에 나선 사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