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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또 독선" EU·OPEC 반응 '싸늘'

美서도 "현실성 없다" 비판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에너지 구상’에 대해 미국 안팎에서 ‘부시의 또 다른 독선’이라며 냉담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인 오스트리아의 마르틴 바르텐슈타인 석유장관은 “특정 지역으로부터의 (원유) 수입을 줄이겠다는 발언은 정책 입안자로 할 얘기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부시 대통령의 독선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OPEC 의장인 에드먼드 다우코루 나이지리아 석유장관은 “에너지 문제는 (어떤 국가가) 일방적으로 다뤄서는 안된다”며 “국제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도 협력이 이뤄져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내부에서도 부시 대통령의 에너지 구상에 대한 비판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미석유협회(API)의 존 펠미 수석애널리스트는 “중동 원유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미국인에게도 인내와 대가를 요구하는 것”이라면서 “에너지 절약과 대체에너지 개발 확대, 그리고 미국 내 산유량 확대가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자동차제조업협회(AAA) 에론 쇼스텍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의 석유수입 축소와 대체에너지 개발 제안은 현실을 모르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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