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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청소년·일반인 눈높이에 맞춘 고전 경제학

■ 청소년을 위한 자본론, 청소년을 위한 국부론<br>(김수행 지음, 두리미디어 펴냄)


국내 대표적인 마르크스 경제학자이자 20년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당시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완역해 화제를 모았던 김수행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자본론'과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청소년과 일반인의 눈에 맞게 풀어쓴 책이다. 저자는 '청소년을 위한' 이라는 접두어를 붙였지만 청소년뿐 아니라 일반인을 위한 자본론, 국부론도 된다고 말했다. 경제학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아내를 어떻게 이해시킬까 고민하면서 쉽게 풀어썼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주류 경제학이 국부론을 쓴 애덤 스미스의 사상을 시장만능주의로 오해하는 바람에 자본주의의 위기에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저자는 "주류 경제학이 애덤 스미스를 계승했다고 생각하지만 스미스는 모든 것을 시장에 맡기라고 하지 않았고 당시 대무역상과 제조업자가 무역을 독점하는 중상주의 정책을 비판한 것"이라고 말한다. 국민 전체의 부를 국부로 보고 노동자 수를 늘리며 노동생산성을 높이자고 주장한 것이 바로 국부론이라는 것. 애덤 스미스의 일생과 학문, 그 시대의 정치 경제 세계 등을 초반에 다룬 것도 그런 배경에서라고 설명한다. "애덤 스미스는 인간이 처음부터 교환하려는 성향 때문에 분업이 생기고 이런 개인들의 사적 이익추구가 사회 전체를 이롭게 하는 자연적인 절서를 만들어 냈다고 봤다"고 말한다. 저자는 고전을 통해 경제학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했다고 밝히고 있다. 또 반복되는 공황과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본론'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한다. 각권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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