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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철학과 스타일] 원칙바탕 '단계적 역할론' 중시

송종 사장의 경영철학은 ‘CEO의 단계적 역할론’이다. 송 사장은 “최고경영자는 자신이 맡은 회사가 성장과정상 어느 단계에 와 있는가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경영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임기 중에 밭을 가는 단계부터 결실까지 다 보려고 사업을 추진하기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새로운 씨앗을 뿌리고 토대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동안 많은 국내기업들이 단기적인 이익극대화에 주력해왔고 이 같은 근시안적 경영으로 위기에 직면하는 경우가 적지않았다는 게 송 사장의 지적이다. 또 이미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기업가치에 따라 투자하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기업의 최고경영자도 이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좋은 기업문화도 송 사장의 강조하는 부분 중 하나다. 좋은 기업문화가 좋은 기업을 만들고, 좋은 기업문화는 직원 모두가 참여할 때 이뤄지기 때문에 CEO가 원칙을 세우고 지켜나가 직원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보투신운용 사장 재직시절 사회적으로 꼭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기업을 투자대상에서 제외하고 펀드매니저를 봉사활동에 의무적으로 참여하도록 한 것도 이러한 철학에서 비롯됐다. 업무처리에서 송 사장은 원칙주의자다. 새로운 사업의 구상단계에서부터 관련부서가 한자리에 모여 원칙과 방향을 설정하고 역할을 분담하는 것을 성공의 첫걸음으로 꼽는다. 직원들에게도 자기계발을 통한 실력배양을 요구한다. 워낙 변화가 많은 업종이어서 오히려 실력이 있어야만 장기적으로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한다. 송 사장은 창립 55년째인 교보증권의 수장으로 취임하면서 앞으로 100년을 내다보는 증권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주식매매를 뛰어 넘어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송종 사장 약력 ▦48년 전남 고흥 출생 ▦74년 대우증권 입사 ▦75년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96년 미국 미시건대 비즈니스스쿨 수료 ▦98년 헝가리 대우증권 사장 ▦2000년 교보증권 경영기획본부장 ▦2001년 교보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사장 ▦2004년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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