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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린맥주, 濠 내셔널푸드 인수

26억弗에… 사업다각화 위해


일본 최대 맥주 회사인 기린 홀딩스가 필리핀 최대 식품업체 산 미구엘의 호주 자회사인 ‘내셔널 푸드’를 2,940억 엔(26억 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 보도했다. 통신은 인수 가격에는 부채 2,000억 엔이 포함되어 있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기린이 호주 최대의 우유 및 과일주스 제조업체로 올라서게 됐다고 전했다. 기린 맥주는 지난 2002년 산 미구엘의 투자해 현재 지분 20%를 소유하고 있다. 내셔널 푸드는 지난 2005년 산 미구엘이 18억 달러에 인수한 회사로 우유ㆍ주스ㆍ치즈 등을 생산한다. 특히 이 회사가 생산하는 푸라 밀크는 호주에서 코카콜라 다음으로 인기 있는 음료다. 내셔널 푸드는 지난해 호주에서 가장 많은 22억 호주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린은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알레르기 및 암 치료 약품을 만드는 제약업체인 교와하코코교를 인수했다. 통신은 일본 맥주 업체들이 국내 맥주 판매량 급감으로 고전하고 있어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맥주 소비가 많았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와인이나 기타 음료로 취향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내 지난 상반기 맥주 판매량은 지난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급감했다. 한편 기린 맥주는 지난 주 실적 전망에서 맥주 등 주류 판매 감소로 올해 전체 순익을 기존 보다 3.6% 낮춘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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