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도정 수행은 '보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있다.
아주대학교 사회조사연구센터(센터장 김병관 교수)는 지난해 11월22~30일까지 경기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경기도민의 생활환경 및 정책 평가’에 관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경기도민은 생활에 있어 가장 불편한 점으로 교통(26.3%)을 꼽았다. 다음으로 일자리(18.7%), 문화시설(18.1%), 치안(11.8%), 의료(9.0%) 문제 순으로 나타났다.
교통문제는 지난 2009년 이후 3년 연속 경기도민의 불만 1순위로 나타났다.
경기도 남부와 북부의 주민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이 다르게 집계됐는데 특히 문화시설과 일자리에 대한 만족도에서 차이가 컸다.
문화시설을 불편한 점으로 꼽은 경기 남부 주민은 20.5%였던 반면 경기 북부에서는 10.8%의 주민만이 문화시설 부족을 지적했다. 일자리의 경우 경기 남부에서 16.3%, 경기 북부에서 26.0%의 응답자가 불편 요소로 꼽아 9.7%포인트의 차이가 났다.
또 6개월 전과의 생활형편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56.0%의 응답자가 ‘변화 없음’이라고 답했다. 나빠졌다는 응답(31.2%)이 좋아졌다는 응답(12.8%) 보다 많아 생활형편이 팍팍해졌다는 인식이 주를 이뤘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경기도민(49.0%) 중 ‘생활형편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생활형편이 나빠졌다’라고 답한 10대와 20대, 30대 경기도민은 20%대로, 40대와 50대는 30%대로 집계돼 연령별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경기도민은 연령별ㆍ소득별로 행복지수에 큰 차이를 보였다. ‘최근 6개월간 얼마나 행복했는가’를 묻는 질문에 ‘행복하다’라고 답한 비율은 월 소득 100만원 미만(30.0%)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고 소득 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점차 늘어나 월 소득 500만원 이상(74.2%)에서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는 18~29세(73.7%)에서 ‘행복하다’라고 대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60세 이상(39.9%)에서 가장 낮았다. 조사에 응한 60대 이상 경기주민의 33.6%는 ‘불행하다’라고 응답했다.
경기도민들은 경기도지사의 도정수행에 대해 대체로 보통(62%)이라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 응답(17.1%)과 부정적 응답(20.9%)의 비율 차이도 크지 않았다. 거주지 기초자치단체장의 업무수행에 대한 평가 역시 보통(59.5%)이라는 응답이 제일 많았다.
이밖에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사업에 대한 인지도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67.7%가 GTX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생활환경에 대한 평가, 경기도지사 및 기초자치단체장의 업무수행, GTX사업에 대한 인식 등에 대한 질문으로 구성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