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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상가 공급… 임대 수익률 뚝뚝

올들어 수도권 공급물량 79% ↑… 수익률 4%대 이하로 떨어져

세입자 구하기도 힘든 상항



"분양 받을 때 기대했던 연 6% 수익률을 거두려면 임대료로 월 300만원 이상은 받아야 하는데 지금은 세입자로부터 월 250만원도 비싸다는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주변에 상가는 많고 세입자 구하기는 힘든 상황이라 수익률을 포기하더라도 임대료를 더 깎아줘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인천 청라지구에서 2년 전 5억6,000만원에 전용면적 30㎡ 규모의 아파트 단지 내 상가를 분양받은 이씨는 최근 생각보다 저조한 수익률에 걱정이 늘었다. 주변에 상가 공급이 워낙 많이 된 탓에 장사가 잘 되지 않다 보니 임대료를 원하는 만큼 못 받고 있기 때문이다.

◇ 저금리·분양 열기에 늘어나는 상가=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저금리와 아파트 분양 열기에 힘입어 단지 내 상가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월부터 8월까지 서울 등 수도권에 공급된 단지 내 상가 물량은 총 9만 2,347㎡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1,486㎡)에 비해 79.3% 늘어났다. 일부 업체들은 최근 분위기에 편승해 당초 계획보다 상가 공급물량을 늘리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광교신도시에서 공급된 A사의 주거복합단지 상가는 당초 400여실 규모로 예정돼 있었지만 최근 600여실로 계획을 변경했다. 위례신도시에서 선보인 B 상가 역시 아파트 가구 수가 620가구인 데 반해 상가는 183실에 이르고 있다.



아파트 상가 공급이 늘면서 전체 상가 분양 물량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8월 서울 등 수도권에서 공급된 상가 면적은 64만2,735㎡를 기록했다. 반면 올해 1~8월 수도권에서 분양된 전체 상가 면적은 94만6,682㎡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2% 늘었다.

◇상가도 과잉공급 우려 지역 등장=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현재 저금리로 인해 상가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하지만 공급 물량이 늘고 분양가격이 오르면서 5%가 넘던 수익률이 요즘 4% 이하로 떨어지고 있는 만큼 지나친 욕심을 버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건설사들이 아파트를 지을 때 상가를 시행사 등에 통매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 시행사가 수익을 얻기 위해 주변 유동인구에 상관없이 공급 물량을 늘려 잡는 경우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단지 내 상가라도 상가 부문은 아예 별도의 시행사가 사업을 주도하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일부 상가는 투자자가 아닌 시행사 수익에만 초점이 맞춰진 경우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장경철 부동산센터 이사는 "입주 후 장사가 잘 되지 않아 보증금이나 월세를 낮춰야 하는 상황이 닥치면 수익률은 기대보다 큰 폭으로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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