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배우들이 장난감 인형이라면 한국 팬들은 그 안에 들어가는 배터리인 셈이지요. 그들만 있다면 밤이 새도록 연주하고 노래할 수 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미국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 브래드 리틀(44ㆍ사진)은 10일 ‘지킬 앤 하이드’ 오리지널팀 내한공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렇게 말했다. 리틀은 ‘오페라의 유령’에서 팬텀 역을 2,200회 이상 소화한 세계적인 뮤지컬 스타. 3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그는 “한국은 내게 아시아에 있는 홈타운처럼 정겨운 곳”이라며 “열광적인 한국 팬들의 성원을 오래도록 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리틀은 이어 “이 작품의 메시지는 인간의 본성(humanity)에 대한 탐구가 아닌가 싶다”며 “사실 인간이 살아가는 데 선과 악은 서로 분리할 수 없는 관계며 악이 없다면 오히려 무미건조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리지널팀 공연으로는 국내 처음 선보이는 ‘지킬 앤 하이드’는 오는 15~16일 마산 315아트센터, 28일부터 9월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이후 전주ㆍ대전ㆍ대구 등의 순회공연 무대에 오른다. 공연팀은 한국 공연을 시작으로 중국ㆍ대만ㆍ싱가포르ㆍ방콕ㆍ호주 등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문의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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