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은 25일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영 페르비 카날 TV를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6자 회담의 재개를 위해 각국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만약 “북한의 안보에 대한 국가이익을 보장하고 평화적 원자력 개발에 대한 보장이 주어진다면 북한은 회담에 복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탕자쉬안 특사가 방북했을 때 ‘금융동결 해소’를 6자 회담의 조건으로 붙였지만 푸틴 대통령은 여기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북한을 압박하는 것은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러한 접근법은 상황을 궁지로 몰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을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비난하면서도 그 이유를 “모든 협상 참가자들이 회담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합당한 논조(right tone)’를 발견하는 것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협상 참가자 중 하나를 궁지로 몰아넣음으로써 그가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 외에는 다른 방도를 찾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현재 교착상태의 유일한 ‘탈출구(exit)’는 6자 회담으로의 복귀”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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