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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동 떡볶이 골목을 카페 거리로"

충무아트홀 박민호 사장, 중구청과 공동 추진

박민호

"신당동 떡볶이 골목부터 충무아트홀 인근까지를 카페 거리로 조성하는 사업을 오는 2010년부터 추진하기로 서울시 중구청과 뜻을 모았습니다. 카페 등이 자리 잡게 되면 이 지역은 앞으로 외국 관광객이 즐겨 찾는 문화 명소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서울 신당동 충무아트홀의 박민호(48) 사장은 지난 24일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을 충무아트홀이 더욱 발전하는 해로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사장은 "그동안 주차장이 비좁아 고객들의 민원이 적지 않았으나 내년부터는 인근 초등학교에 차량 100대를 주차하기로 양해각서를 맺었다"며 "아울러 2,000원가량의 비용으로 주차 대행 서비스도 실시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지난 1987년 예술의전당 공채로 입사한 공연예술 전문가로 3월 충무아트홀 사장으로 취임해 공연장을 성공적으로 자리 잡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정동일 중구청장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다양한 공연 사업을 펼쳐 충무아트홀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박 사장은 "정 구청장님은 기업체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비즈니스 마인드가 매우 강한 분이셔서 공연장 운영 전반에 큰 도움을 얻고 있다"며 "카페 거리 조성과 고객 서비스 확대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정 구청장님의 도움으로 가능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충무아트홀은 뮤지컬 전문극장이지만 서울시에 위치한 중요한 문화공간이기 때문에 그동안 안 해봤던 여러 가지 공연을 시도해볼 생각"이라며 "클래식 공연도 비수기에는 한 작품 올려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년 뮤지컬 시장 전망에 대해 묻자 "올해보다 내년이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에는 남한산성 등 큰 작품을 충무아트홀에서 선보여 좋은 성과를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무아트홀은 올해 유치관객이 24만명으로 지난해 19만명보다 25%가량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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