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22ㆍ한화)과 서희경(26ㆍ하이트)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의 우승 전망을 밝혔다.
유소연은 10일 호주 로열 멜버른GC(파73ㆍ6,505야드)에서 열린 호주 여자오픈(총상금 11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6언더파 140타를 기록한 유소연은 첫날 공동 6위 자리에서 순위표 맨 꼭대기로 점프했다.
서희경은 1타 차 2위를 달렸다. 보기는 2개로 막고 버디를 무려 9개나 잡아 이날만 7언더파 66타(합계 5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52위에서 50계단을 수직 상승했다.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 서희경과 이번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 유소연은 남은 이틀 동안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두 선수는 2011년 US 여자오픈에서 연장 승부를 펼치기도 했던 라이벌이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세계랭킹 1위 청야니(23ㆍ대만)는 3타를 잃어 전날 공동 3위에서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10위(이븐파ㆍ오후4시 현재)로 떨어졌다. 7번홀(파4)에서는 ‘양파(더블파)’를 범해 체면을 구겼다. 드라이버 샷을 숲 속으로 보내 4타째에야 페어웨이를 밟은 끝에 쿼드러플보기(+4)를 적어냈다. 티샷이 다소 흔들려 전반에만 5타를 잃은 청야니는 후반 버디 2개로 2타를 만회했다.
한편 공동 3위에는 스테이시 루이스, 제시카 코다(이상 미국), 멜리사 리드(잉글랜드),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ㆍ이상 4언더파) 등 4명이 모였다. 신지애(24ㆍ미래에셋)는 1오버파 74타를 쳐 청야니와 같은 스코어인 이븐파가 됐다. 초청 출전한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 상금왕 김하늘(24ㆍ비씨카드)은 2타를 줄여 중간합계 2오버파로 알렉시스 톰슨(17ㆍ미국) 등과 함께 20위권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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