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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양대은행 1분기 순익 30%이상 급락
입력2007-08-01 17:13:31
수정
2007.08.01 17:13:31
김정곤 기자
일본의 양대 은행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과 미즈호의 분기 실적이 신용 리스크 증가에 따른 비용(대손충담금 적립)이 증가함에 따라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부실 채권 등 신용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한 비용 부담이 늘어나며 실적 상승 분을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 자산 규모로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UFJ의 1ㆍ4분기(4~6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 급감한 127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2위 은행인 미즈호의 1ㆍ4분기 순이익은 9억8,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거의 절반이 줄어들었다.
미즈호는 “신용 리스크 헤지에 드는 비용이 증가해 순이익이 반 토막 났다”고 설명했다. 미즈호가 신용 리스크 헤지를 위해 적립한 대손충담금 적립 규모는 382억 엔으로 전년도 151억 엔의 두 배가 넘었다. 실망스러운 실적은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 미즈호의 주가는 10% 이상 폭락했으며 미쓰비시 역시 4% 가까이 급락했다.
신문은 “이들 은행의 사례로 볼 때 아직까지 일본 은행들은 금리 상승의 장점을 비즈니스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최근 몇 년 동안 은행들을 괴롭혀온 부실채권 문제가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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