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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장기불황 美에 재현될수 있다"

뉴욕타임스 경고


미국이 지난 1990년대 일본 경제가 장기침체에 빠졌던 ‘잃어버린 10년’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적했다. NYT는 9일자에서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부실대출이 쌓이고 이것이 소비와 고용시장 악화로 이어진 일본의 90년대 장기불황이 주택시장발 경기하강을 겪고 있는 미국 경제에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과거 일본의 주택시장 거품 붕괴가 중국의 수출 강국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제조업을 약화시킨 것처럼 미국 경제도 최근 생산성 증가율 둔화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 문제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2003년 이후의 생산성 증가율 추정치를 당초의 2.5%에서 지난해 1.6%로 낮췄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일본과 다른 점은 미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선제적 대응에 적극 나섰다는 것이다. 일본의 당시 중앙은행과 정부의 경기부양 조치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최근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통해 기준금리를 3%까지 낮췄고 미 의회도 긴급 경기부양법안을 신속하게 통과시켰다. 이와 함께 부동산 거품 붕괴의 정도도 덜하다. 미국 주요 도시지역의 주택가격은 2001년 침체기에서 2006년 정점까지 82% 상승한 뒤 10% 떨어졌지만 일본은 1985년에서 1991년까지 거의 3배로 올랐다가 이후 14년간 3분의2가 급락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미국 경제가 이미 침체에 들어갔고 회복되기 전까지는 1년이나 그 이상의 경기하강을 겪겠지만 일본의 전철을 밟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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