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는 방위사업청과 부산시,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등 5개 기관과 함께 13일 후생복지관에서 '국방해양과학기술 군·관·산·학·연 협력단'을 출범시킨다.
이번 협력단은 군·관·산·학·연이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 부산·경남지역 조선기자재 관련 중소기업을 해양무기 개발에 끌어들여 지역의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구성됐다. 오는 2020년에는 부산지역 방위산업체 예상 매출액이 4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그 동안 지역 조선기자재 업체는 보안 등의 이유로 관련 정보가 폐쇄적인데다 실험·연구 장비에도 막대한 예산이 드는 해양무기 개발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번에 협력단이 출범하면 해양무기 개발에 참여하는 지역 중소기업이 늘어나 신기술 개발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행사에는 무려 200여 중소기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한 중소기업의 관계자는 "국방해양산업은 유망사업으로 지역뿐만 아니라 국가에도 파급효과가 큰 최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협력단과 함께 첨단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지역경제에도 큰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국방해양과학기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3년간 2억7,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고 부산·울산중소기업청도 지역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확충을 위해 대학이 보유한 해양무기 분야 특허·신기술 이전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한국해양대도 차세대 잠수함과 어뢰 등 첨단 해양무기 연구·개발 센터인 '수중운동체특화연구센터'를 통해 협력단의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한국해양대 관계자는 "해양산업은 해군력 증강에 필수적이며 첨단국방과학기술도 산업계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며 "협력단을 통해 국방해양과학기술산업을 부산의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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