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나라당, 李-朴갈등 차기 대선까지 가나
입력2009-05-07 17:57:12
수정
2009.05.07 17:57:12
박근혜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 카드' 거절<br>"탕평카드 제시 하루만에…" 朴대표·소장파 당혹<br>"靑 정치력 부재·朴책임감 결여 합작품" 비난도
SetSectionName();
한나라당, 李-朴갈등 차기 대선까지 가나
박근혜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 카드' 거절朴대표·소장파 당혹속 靑은 "일단 기다려보자""靑정치력 부재·朴책임감 결여 합작품" 비난도
임세원 기자 why@sed.co.kr
'나 한나라당 맞아, 두나라당 아냐.'
친이(친이명박 계)계가 내민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카드'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7일 거절함에 따라 한나라당이 혼란에 빠졌다. 청와대와 박희태 당 대표가 추진한 '친박 원내대표론'이 하루 만에 무산되자 여권 내부에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갈등이 차기 대선까지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박 전 대표는 이날 측근인 이정현 의원을 통해 "(소속 의원들의 투표로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당헌ㆍ당규를 어겨가면서 그런 식으로 원내대표를 하는 것은 나는 반대"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정의화ㆍ안상수ㆍ황우여 의원 등이 출마선언을 한 상황에서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는) 이분들을 주저앉히겠다는 의미"라며 "당헌ㆍ당규와 다른 방식으로 사람을 앉히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당내에서는 박 전 대표가 원칙을 중시하는 평소대로 당헌ㆍ당규를 반대 이유로 들었지만 속내는 이명박 대통령을 향한 불신을 드러냈다고 해석한다. 지난 2007년 대선 직후 박근혜 총리 지명론, 지난해 5월 박근혜 당 대표 추대론, 올해 2월 친박 인사 입각론 등을 추진하면서 친이계가 박 전 대표에게 직접 의사를 타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를 놓고 친박계는 '당 운영의 동반자가 아니라 견제 심리에서 나온 친박 인사 끼워넣기'라고 비난한 반면 친이계는 '해도 너무 한다. 차기 대권을 약속해야 들어주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대통령에게 탕평인사 재가를 받은 박희태 대표를 비롯해 친박 인사 원내 대표론에 공감했던 소장파는 당혹한 빛이 역력했다. 박 대표는 "한마디로 골치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번 원내대표를 선출할 때 홍준표 의원하고 다른 사람도 나왔지만 (조정을 통해) 했는데 그렇게 당헌ㆍ당규까지 들고 나오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말했다. 한 친이계 중진 의원은 "이제 김무성 카드는 날아간 것으로 모든 게 다 엉클어졌다"고 전제, "당분간 '두나라당'으로 가는 것 외에 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개혁 성향의 초선 의원 모임인 민본21과 중진소장파도 이날 당 화합과 쇄신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지만 박 전 대표의 반대 표명에 대한 우려가 주를 이뤘다. 남경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당헌ㆍ당규에 어긋난다고 반대했는데 이해하기 어렵다. 이번 사태의 원인은 청와대의 정치력 부족과 박 전 대표의 책임감 결여가 합쳐진 결과"라고 양측을 비판했다.
청와대는 '일단 기다려보자'는 관망분위기다. 박 전 대표의 발언이 원내대표가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는 '원론적 수준'인 만큼 박 전 대표 측의 입장변화를 기다려 보겠다는 것이다. '김무성 카드'가 무산됐다는 당과는 온도차를 달리하는 반응이다. 이 대통령도 이날 박 전 대표의 '반대' 표명에 대해 보고를 받았으나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의 당사자인 김 의원은 "할 말이 없다"면서 "박 전 대표의 진의를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