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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기획공연을 통해 예술의전당을 세계 최고의 복합 아트센터로 키워 클래식 한류의 전진기지로 만들겠습니다." 김장실 신임 예술의전당 사장이 19일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20년간 쌓아온 실적과 능력이라면 예술의전당이 세계 최고의 복합 아트센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을 지낸 김 사장은 그동안 문화부 예술국장, 종무실장 등을 거친 정통 문화관료로 예술경영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최근 신홍순 전 사장에 이어 12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그동안 관료ㆍ기업가ㆍ예술가 출신이 사장으로 재직해왔지만 저 역시 이 분야에 그리 낯설지 않다"며 "많은 분들의 의견을 종합해 예술의전당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그동안 예술의전당이 한 일 중 잘된 것은 계승, 발전하고 잘못된 것은 개혁하고 정비하겠다"며 "예술가와 관객 등과 소통을 강화해 의견을 집중적으로 받아들여 최고의 복합 아트센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예술의전당은 이를 위해 향후 ▲명품 기획 ▲수준 높은 서비스 ▲안전하고 쾌적한 시설이라는 '3대 전략 목표'를 세웠다. 김 사장은 "명품 기획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방송사ㆍ언론사 등과 협력 모델을 구축할 생각"이라며 "아울러 사회 각계 전문가와 싱크탱크 협의체를 만들어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자 오는 6월부터 자체 입장권 매표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온라인 고객 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며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예술의전당에 올리는 작품의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사장은 "오페라극장 화제 사건의 교훈을 잊지 않고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예술공간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토월극장을 리노베이션하고 음악당 체임버홀을 신설하는 한편 매월 12일을 '안전의 날'로 지정해 이용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예술의전당은 현재 670여석인 토월극장을 250억원을 투입해 1,000여석으로 새 단장하고 100억원 안팎을 투자해 600~700석 규모의 음악당 체임버홀을 조성하기로 했다. 한편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공연장 백스테이지 투어, 서예체험, 전시 관람 등을 통해 문화ㆍ관광상품을 단계적을 개발한다는 복안을 세웠다. 김 사장은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과 다문화가정 등을 타깃으로 한 문화상품을 개발해 앞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며 "한류는 대중문화에서 시작됐지만 클래식 한류는 반드시 예술의전당에서 시작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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