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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초월한 한국팬들 사랑에 감사"

美 드라마 '프리즌…' 주인공 웬트워스 밀러 신라호텔서 팬미팅


'석호필(스코필드)'이란 애칭으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몰고 있는 미국 폭스TV 드라마(국내에선 케이블 영화채널 수퍼액션 방영)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 웬트워스 밀러가 23일 한국 팬들을 만났다. 밀러는 이날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팬미팅 겸 기자회견에서 팬들의 환호 속에 모습을 드러냈다. 제일모직 빈폴진의 새 모델로 기용된 밀러는 청바지와 흰색 점퍼 차림의 캐주얼한 모습으로 나타나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로 인사했다. 밀러는 "한국에서 존경받는 역사적인 인물의 이름을 딴 애칭(석호필)이 있다고 들었고 제게 굉장히 의미가 있다"며 "이런 것을 보면 저희 드라마가 국경과 문화적 차이를 극복해 모두에게 호소력이 있다는 것 같아 기쁘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미국의 영화산업을 보면 외국 시장이 점점 중요해지고 작품의 성패가 해외시장에서 결정되기도 한다"며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프리즌 브레이크'가 인기를 끌며 많은 이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밀러는 여성 이상형이 있느냐는 질문에 "유머감각과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고 자신감이 있는 여성이 아름다운 것 같다"고 답했다. 한국을 방문한 인상에 대해 그는 "한국에 이틀만 머물게 되는데 제 친구가 10년 전 한국을 방문했던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꼭 다시 오고 싶다"면서 "감동적인 인상을 받았고 오후에 창덕궁을 방문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팬들은 밀러에게 전통 족자에 그린 밀러의 초상화와 밀러의 모습을 형상화한 피겨 인형을 선물하고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밀러가 입은 옷과 색동저고리를 입힌 곰 인형을 전달했다. 밀러는 선물을 전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3명의 팬을 일일이 안아주며 감사를 표했고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날 팬미팅에는 빈폴진 홈페이지에 참가를 신청한 이들 중 추첨을 통해 선택된 150명이 참석했으며 행사장 바깥에는 입장하지 못한 100여명의 팬들이 이른 아침부터 진을 치며 그의 높은 인기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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