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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도원도' 13년만에 한국 올까
입력2009-05-11 16:10:14
수정
2009.05.11 16:10:14
현존 유일 안견 진품, 일본 소장 빌려와
조선 전기 회화를 대표하는 안견(安堅ㆍ1418?~1453?)의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가 13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오는 9월로 예정된 ‘한국 박물관 100주년 특별전’을 위해 ‘몽유도원도’ 소장처인 일본 텐리(天理)대학 측과 전시대여를 협의 중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텐리대와 구두로 대여 합의를 끝냈고 협약서 작성 절차를 거쳐야 전시가 확정된다”고 11일 밝혔다.
‘몽유도원도’는 1986년 국립중앙박물관의 중앙청 이전 개관전, 1996년 호암미술관이 개최한 ‘조선 전기 국보전’ 때 한국에 온 적이 있다.
몽유도원도는 안견이 1447년 4월 세종의 아들 안평대군의 꿈 이야기를 내용으로 사흘만에 그린 작품이다. 안견의 작품 대부분이 전칭작(해당 작가가 그린 것으로 전해지는 작품)인 가운데 진품임이 확인된 유일한 현존 작품이다. 안평대군이 발문해 신숙주와 박팽년 등 당대 명현 21명이 찬시를 써 그 가치가 더욱 높다.
1453년 계유정란 이후 사라진 ‘몽유도원도’는 1893년 이전에 일본으로 반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1949년 재일교포 고미술상이 팔기위해 ‘몽유도원도’를 한국에 들여왔지만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일본 도쿄의 고미술화랑 류센도(龍泉堂)로 넘어간 작품을 이후 1950년대 초 덴리대가 구입했다. 일본은 ‘몽유도원도’를 국보로 지정했다.
박물관 측은 또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 소장한 고려 불화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에 대한 전시 협의도 진행 중이다. 섬세하고 정교한 필치가 돋보이는 고려 불화는 국내 현존작이 극히 드물다. 이 외에도 국립중앙박물관은 그동안 수장고에 보관돼 온 천마총 출토 국보 제 207호 ‘천마도장니(天馬圖障泥)’ 등 미공개 국보급 유물과 해외 반출 문화재 100여점이 9월 ‘100주년 특별전’에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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