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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역 집창촌·쪽방촌에 초대형 복합단지 들어선다

市, 정비계획 주민 공람 예정… 쪽방촌 주민 반대로 마찰 빚을듯


서울 영등포역 인근의 집창촌과 쪽방촌이 상업ㆍ업무ㆍ주거 기능을 갖춘 초대형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영등포4가 426번지 일대 3만2,000㎡의 부지는 현재 집창촌과 쪽방촌이 들어서 있는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꼽힌다. 이곳에 대규모 복합단지 들어서게 되면 타임스퀘어ㆍ이마트ㆍ신세계ㆍ롯데백화점 등과 어울려 영등포역 일대가 대규모 상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서울시와 영등포구청에 따르면 구청은 오는 24일께 '영등포4가 일대 도시환경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주민들에게 공람할 예정이다. 구청은 서울시와 협의해 이곳에 있는 집창촌과 쪽방촌을 최첨단 상업시설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달 27일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고 11월 중 공람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12월 중에는 심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 대표적인 낙후지역이던 영등포4가 426번지 일대가 상업ㆍ업무ㆍ주거 기능을 갖춘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대상 지역은 3만2,000㎡의 대규모 부지인데다 전체가 일반상업지역으로 분류돼 용적률을 최대 800%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주변의 상권과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현재 고도제한은 80m 이하이지만 재정비 과정에서 높이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이라고 서울시 측은 설명했다. 고도제한이 완화되면 초고층 높이의 건물이 들어서게 되며 상업ㆍ업무시설을 갖춘 복합빌딩이 건립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3만2,000㎡의 부지 중 일부는 오피스텔 등이 건립돼 영등포 일대가 부도심으로서의 기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시장 차원에서 바라보면 이곳은 상업적으로 잠재력이 뛰어난 곳"이라며 "향후 타임스퀘어ㆍ신세계백화점 등과 영등포 인근의 소비 중심지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쪽방촌에 거주하는 주민의 반대로 사업을 진행하는 데 상당한 마찰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등포구 4가에 위치한 S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쪽방촌의 경우 영구임대주택에 대한 요구가 가장 크게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 쪽방촌이나 집창촌 거주자들의 거센 시위는 예정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청에서 추가 설명회를 진행할 경우 반대파들의 시위도 거세질 것으로 보이고 확정이 되고 난 후에는 집단행동도 불사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임차인들에게도 이주방안이나 임대주택 지원을 해주는 등의 당근을 주지 않는다면 반대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영등포구청에서 현재 재개발을 위한 용역작업을 벌이고 있어 조만간 서울시에 개발계획을 제출할 것"이라며 "구역이 확정되고 부지 소유자들의 3분의2가 찬성하면 사업을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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