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이날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특별담화문에 관한 정부 입장을 통해 "정부는 금일 북한의 당국 간 회담 제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서 "당국 간 회담이 남북 간 신뢰를 쌓아나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담의 시기와 의제 등 관련사항은 추후에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청와대를 비롯해 통일부ㆍ외교부 등 관계부처는 이날 조평통 대변인 특별담화문 발표 직후 협의에 착수에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북한은 앞서 이날 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통해 6ㆍ15공동선언 발표 13주년을 계기로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열자고 제의했다.
담화에서는 또 당국 간 회담에서 필요하다면 흩어진 가족과 친척 상봉을 비롯한 인도주의 문제도 협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평통은 특히 담화문이 '위임'에 따랐다고 밝혀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조평통은 아울러 남북 당국이 6·15공동선언뿐 아니라 7·4공동성명 발표를 기념하는 행사도 공동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북한이 지난 1972년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이 조인한 7·4공동성명을 거론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선친을 내세워 남한 정부의 호응을 끌어내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개성공단입주업체비상대책위원회는 긴급 임원회의를 열어 대책을 마련했다.
비대위 측은 "반가운 소식을 환영하고 개성공단이 이른 시일 안에 정상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아산도 임원회의를 소집, 금강산 정상회담 제의의 진의파악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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