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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 "온실가스 감축 비현실적"…제동 예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2일(현지시간)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앞으로 10∼15년 안에 온실가스를 감축하기로 전격 합의한 데 대해 미 공화당이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미·중 온실가스 감축 합의문 발표 직후 즉각 성명을 내고 “우리 미국 경제는 석탄산업을 겨냥한 오바마 대통령의 이상적인 전쟁을 수용할 수 없다”면서 “온실가스 감축은 결국 중산층 가정과 광부들에 대한 압박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또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후임 대통령에게 떠넘기려고 하는 이 비현실적인 온실가스 감축 계획은 전기·가스·수도 등 각종 요금만 상승시키고 일자리는 줄이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내년 초 출범하는 새 의회 상원에서 다수당 원내대표를 맡게 될 매코널 현 원내대표의 발언은 사실상 공화당의 공식 입장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에 대한 공화당의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천명한 것이다.



이에 따라 임기 후반기 핵심 국정 어젠다 중 하나인 온실가스 감축안을 밀어붙이려는 오바마 대통령과 이를 저지하려는 공화당 간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26∼28% 줄이겠다는 새로운 목표치를 제시했고, 중국은 2030년을 전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더는 늘리지 않기로 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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