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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나이지리아는 16강 놓고 '벼랑끝 대결'
입력2010-06-16 18:19:00
수정
2010.06.16 18:19:00
박민영 기자
[남아공 월드컵]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끝나면 같은 조의 그리스와 나이지리아가 '외나무다리 대결'을 벌인다. 나란히 1패씩을 안은 그리스와 나이지리아는 17일 오후11시(한국시각) 블룸폰테인의 프리스테이트 경기장에서 사활이 걸린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B조는 우승후보로 꼽히는 아르헨티나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한국ㆍ그리스ㆍ나이지리아가 조 2위를 다투는 형세다. 두 팀 모두 이번 맞대결에서 승점 3점을 쌓지 못하면 조별리그 탈락을 면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비기기보다는 필승의 전략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나이지리아는 수비 약점을 드러낸 그리스를 상대로 다득점을 노린다. 오바페미 마르틴스(볼프스부르크), 야쿠부 아이예그베니(에버턴), 치네두 오바시(호펜하임), 피터 오뎀윙기에(로코모티브 모스크바), 존 오비 미켈(첼시) 등 스타 공격진이 총출동한다.
그리스도 이번에는 배수진을 친다. 특유의 '질식 수비' 전형을 가다듬은 뒤 역습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소티리오스 키르기아코스(리버풀)와 종아리 부상으로 1차전에 빠졌던 방겔리스 모라스(볼로냐) 등이 수비진을 지휘한다.
한국 입장에서는 그리스가 나이지리아를 잡는 게 더 유리하다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2패를 당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면 한국과의 마지막 3차전에 선수들의 의욕이 떨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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