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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분양대전 '옥석 가리기'] 5만8700가구 물량 폭탄… '착한 분양가' 위례·동탄2 주목

전문가 5인 추천 알짜는


● 수도권 신도시
향후 2~3년간 위례 분양없어 중형 우남역 푸르지오 인기
동탄역 아이비파크도 5·6차 생활 편의시설 풍족해 관심

● 구도심
첫째도 둘째도 입지가 중요
아현·용인 수지 e편한세상… 경기 광주 태전아이파크 유망

지방선 원주 모아엘가 추천


이달부터 개편된 청약제도를 적용받는 아파트 분양 단지들이 쏟아지면서 본격적인 청약 경쟁이 벌어질 예정이다. 청약 1순위 1,000만 명 시대를 맞이해 건설사들도 물량을 대거 내놓는 모습이다. 하지만 단지별로 입지에 따른 주거 여건과 교통 편의성 등에 따라 미래 가치는 차이 날 수밖에 없어 분위기에 휩쓸려 '묻지마 청약'으로 청약 통장을 낭비하는 건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경쟁률 수치에 휘둘리지 말고 미래 가치가 확실시되는 단지 위주로 신중히 청약을 넣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신규분양 아파트 물량은 5만8,784가구(2월 22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분양물량 1만5,291가구에 비해 4만 여 가구나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분양시장 분위기가 활황세를 이어오자 건설사들이 한꺼번에 물량을 선보이기 시작한 탓이다. 일각에서는 이달 분양 물량이 역대 월간 최대 물량 기록을 갱신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지금껏 월간 최대 분양 물량은 2007년 12월 5만4,843가구였다.

◇물량 많을 수록 옥석 가리기 중요=이렇게 새 아파트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 계산이 한층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청약희망자는 주말에 어떤 단지의 모델하우스를 들러야 할지부터 고민될 수 있으며, 만약 마음에 둔 두 개 단지가 청약 당첨자 발표일이 같으면 중복청약이 불가능해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단지 '옥석 가리기'는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서울경제신문이 부동산 전문가 5명에게 우선 순위로 두고 청약해야 할 단지를 물은 결과, 추천 단지 상당수는 수도권 신도시에 집중됐다. 택지지구는 토지 공급가가 상대적으로 낮아 건설사가 분양가를 주변 도시보다 낮게 책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큰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분양받는 것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며 "같은 택지지구라도 분양가가 높고 낮음에 따라 청약 성적 역시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가 저렴한 신도시 단지 잡아라=가장 많은 전문가들이 손을 들어준 단지는 지난해 내내 흥행 돌풍을 이어간 위례신도시이다. 전문가 5명 모두 대우건설이 창곡동 C2-4·5·6블록에 83㎡(이하 전용면적) 단일 주택형 총 630가구로 짓는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를 언급했다.

앞으로 2~3년간 위례에선 분양이 없다는 점이 추천의 주 이유였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분양가는 적정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이며, 수요가 많은 중형이라서 환금성도 뛰어날 전망이다. 2017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8호선 우남역이 도보 5분 거리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분양이 계속되는 동탄2신도시에서도 추천 단지가 나왔다. KTX 동탄역 인근에 반도건설이 분양하는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6차'에 전문가 3명이 표를 던졌다. 5차 545가구, 6차 532가구이며 모두 59~96㎡으로 구성된다. 중심상업지구 내 위치해 교통·상업·문화 등 생활편의시설이 풍족한 것이 장점이다. 지난해 분양이 집중된 시범단지와 더불어 동탄2신도시의 또 다른 중심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지난해 분양시장에서 재 조명 받았던 하남 미사강변도시의 '미사강변 리버뷰자이' 역시 추천 목록에 올랐다. GS건설이 A1블록에 짓는 91~132㎡ 총 555가구 규모 단지이다. 최근 지하철 5호선 연장선이 착공에 들어간데다 서울 전세난으로 인해 많은 실수요자가 이 지역 아파트에 눈독을 들인 탓에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구도심에선 뛰어난 입지가 관건=전문가들은 기존 시가지에서 분양되는 단지는 첫째도 입지, 둘째도 입지라고 입을 모았다. 교육 환경과 교통 여건 등 거주에 편리한 단지가 실수요자 위주의 부동산 시장에서 가격을 보존해 갈 수 있다는 것.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입지가 뛰어나 수요가 꾸준한 단지는 가격의 하방 경직성도 높다"며 "도심 재개발 중에 입지 좋은 물량은 선별해서 청약할 만하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서대문구 북아현1-3구역 'e편한세상 아현'(가칭)이 추천 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오랫동안 시장의 주목을 받았으나 그동안 재개발 조합 내부 사정으로 분양이 지연됐던 단지다. 간선도로변에 접해 있고 지하철 2호선 아현역 초역세권으로 입지가 탁월하다. 일반분양분도 총 1,584가구 중 625가구로 많은 편이라 충분히 청약 경쟁을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경기도에선 용인·광주에서 각각 추천 단지가 나왔다.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에 삼호가 짓는 '수지e편한세상'은 신분당선 연장선 호재로 지난해 매매가가 꾸준히 오른 지역에 위치한다. 또 주변에 새 아파트가 적어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도 상당히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총 1,237가구 규모이며 수지초·정평중·풍덕초가 지척이다

광주에서는 '태전 아이파크'가 청약 유망단지로 꼽혔다. 광주는 지난해 역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광주역'이 계약을 한 달 여 만에 마감하면서 새로운 분양 흥행지로 주목받았다. 그동안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데다 성남~여주 복선전철이 개통이 내년으로 다가온 덕으로 분석된다. 이 여세를 몰아 현대산업개발이 태전4지구에 분양하는 '태전 아이파크(조감도)'는 59~84㎡ 640가구 규모로 서쪽에 문형산이 위치해 쾌적성이 뛰어나며 태전초가 도보 거리라 통학도 유리하다.

이외 지방 아파트 중에는 원주혁신도시의 '모아엘가 에듀퍼스트'와 세종시 3-2생활권 '대방노블랜드'가 추천 대상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모아엘가는 유치원과 초중고가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교육 친화 단지란 점을 높이 샀고, 대방노블랜드는 공공청사가 단지 바로 뒤에 위치해 수요가 두텁다는 점을 꼽았다.

◇도움주신 분: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여경희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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