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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거꾸로 가는 영화 채널

“하루도 아닌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마구잡이식 편성, 문제 있네요”(OCN Q&A코너) “광고 채널 No. 1이 아니라 영화 채널 No. 1이 되기를 바라요”(채널CGV 자유게시판) 시청자들이 아무리 불만을 제기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케이블ㆍ위성TV 영화 채널들이다. 현재 영화 채널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은 크게 잦은 편성 변경과 지나친 광고 문제로 압축된다. 대표 영화 채널인 OCN과 채널CGV, 수퍼액션과 XTM 등 대부분의 영화 채널이 모두 비슷한 상황이다. 하루 전에야 겨우 확정되는 편성표, 하도 많이 바뀌어 누더기가 된 주간 편성표는 아예 쓸모조차 없다. 또 1시간에 20~30분씩 계속되는 광고(법정 광고시간은 매시간 12분)에 각 채널 홈페이지에는 시청자들의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하지만 변하는 건 없다. 지나친 광고에 방송위원회가 징계를 내려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릴 뿐이다.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이해와 협조를 강요한다. 지나친 광고 시간에 대한 질문에 “광고수익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중간광고를 중단한다면 영화 및 시리즈 판권구입에도 많은 자금을 투자할 수 없다”거나 “영화 편성을 하는 데는 고려할 게 너무나 많다”고 말한다. “내부 사정으로 편성 변경이 많았다”는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을 늘어놓기도 한다. 프로그램 편성은 시청자들과의 약속이다. 최소 일주일 전에 편성을 확정하고 변경된 내용이 있다면 이를 지속적으로 알려야 하는 게 당연하다. 시청자들이 방송사의 내부 사정까지 고려해야 하는가. 광고 역시 마찬가지다. 법정 광고 시간이 정해져 있는 만큼 이를 지켜야 하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최근 영화 채널들 간의 경쟁이 뜨겁다. 그러나 최소한의 기본적인 부분에서조차 시청자들을 배려하지 않는 채널에서 시청률이 조금 더 잘 나온들 무슨 의미가 있는지 묻고 싶다. 방송의 중심은 시청자다. 시청자 없이는 방송도 없고 채널도 없다. 시청자들과의 가장 기본적인 약속을 지키는 영화 채널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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