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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쿠바와 관계정상화 추진”

-외교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공식 밝혀

-미-쿠바 정상화 착수 후 적극 타진…북한이 변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0일 쿠바와의 관계정상화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2015년도 업무보고에서 중남미 지역 외교업무와 관련 “정상 외교를 통해 호혜적 협력 기반을 확대하고 쿠바와의 관계정상화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외교부 장관이 국회 등 공식석상에서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 방침을 밝힌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쿠바는 시리아, 마케도니아, 코소보 등과 함께 한국의 4개 미수교국 중 하나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12월 미국과 쿠바가 외교관계 정상화에 착수한 이후 보다 적극적으로 쿠바와의 수교를 타진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쿠바와의 관계정상화 추진이라는) 목표가 있으니 가능한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96년 7월 처음으로 쿠바에 수교를 제의했으나 쿠바측에서 부정적 반응을 보여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외교통상부 미주국장이던 유명환 전 장관이 한국 고위 인사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했었다.

이후에도 우리 정부는 쿠바와의 관계정상화를 꾸준히 모색해왔으며 지난 2005년에는 수도 아바나에 코트라 무역관이 들어서 영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쿠바를 찾는 한국 관광객도 연간 5,000명이 넘는다.

다만 쿠바가 북한의 오랜 맹방이란 점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말 유엔총회에서 북한 인권 결의안이 채택되는 과정에서 쿠바가 적극적으로 반대한 바 있다. 북한은 아바나에 50명 가량이 상주하는 대규모 대사관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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