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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대학교 신입생이 된 김영민씨. 시커먼 교복을 벗고 캠퍼스를 거닐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대견스럽기만 하다. 중고등학교 시절 막연히 꿈꾸기만 했던 대학교 생활. 하지만 현실이 되니 하고 싶은 일이 산더미다. 새내기 여대생들과 미팅을 하고 자동차 운전면허도 따고 싶다. 2~3년 뒤에는 해외 배낭여행을 갈 계획도 세우고 있다. 문제는 비용.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며 스스로 비용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막연하기만 하다.
김 씨는 고민 끝에 제일 먼저 시중은행에 찾아갔다. 배낭여행이나 학자금 마련 등 용도별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적금 상품에 가입하고 효과적인 용돈 관리를 위해 체크카드도 만들었다. 입학 시즌을 맞아 대학교 신입생들을 겨냥한 '똑똑한 금융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대학교시절 용돈관리는 평생 금융생활습관의 기초를 다지는 첫 출발점이다. 대학시절 조금씩 모은 푼돈이 10년, 20년 뒤 목돈이 돼 재테크 성공의 밑거름이 된다.
◇혜택 듬뿍 담은 체크카드 사용, 푼돈부터 모아야= 효율적인 용돈 관리로 아주 작은 푼돈이라도 아끼는 습관이 중요하다. 20대를 겨냥한 맞춤형 체크카드 상품들이 20대 고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대구은행은 젊은 고객층을 위한 '영플러스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영플러스 체크카드는 젊은 세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외식, 커피, 영화, 서적할인 혜택 등 다양한 특화서비스를 제공한다. 블랙스미스, 베니건스 등 패밀리레스토랑에서도 할인 받을 수 있으며 베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스타벅스 등 간식업계에서도 할인 서비스 혜택이 제공된다. 교보문고, CGV영화관 할인 등 문화 혜택은 덤이다. 해외여행을 생각하는 고객들을 위해 국제선 항공권, 국내면세점 할인도 해준다. 체크카드는 영플러스 통장 가입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경남은행도 'KNB1020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새학기를 시작하는 학생들을 위해 영화, 온라인쇼핑몰, 편의점, 커피전문점, 패밀리레스토랑, 어학시험, 도서, 대중교통 등 다양한 혜택이 담겨 있다. 영화는 예매 시 4,000원까지 할인되며 온라인쇼핑몰과 GS25 편의점에서 5%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커피전문점에서는 최대 2,000원까지 아낄 수 있고 패밀리레스토랑에서는 최대 1만원까지 할인 서비스를 준다. 어학시험은 2,000원까지 할인되며 도서 구입 시 5%까지 싸게 구매할 수 있다. 대중교통도 월 최대 1,000원까지 혜택을 볼 수 있다.
◇2~3년 뒤 학자금ㆍ배낭여행비 스스로 마련해보자= 학자금이나 배낭여행비 등은 적금으로 준비하는 게 좋다. 은행별로 고객의 목돈 마련을 도와주는 적금 상품들이 즐비하다.
하나은행은 소원 테마별로 목표금액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나의 소원적금'을 최근 출시했다. 본인 명의의 하나SK체크카드 사용금액이나 카드사용 건수에 따라 고객이 직접 설정한 금액이 매일 본인의 통장에서 나의 소원적금으로 자동 적립된다. 적립 횟수에 따라 최대 연 0.4%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기본금리는 연 4.0%(3년제 기준)이며 만기 해지 때 목표금액을 불입하면 연 0.2% 포인트, 상품 추천 횟수에 따라 최대 연 0.2% 포인트를 받아 우대금리를 채울 수도 있다.
신한은행은 고객이 적금에 가입하면 여행사가 제공하는 여행 정보와 우대서비스를 제공하는 '베스트투어 여행적금'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여행상품에 대한 의견을 반영해 고객의 요구를 금융상품화 했다. 신한은행은 계열사 신한카드와 모두투어 여행사 등과 제휴해 실질적인 여행정보를 제공하고 국내외 패키지 여행상품 구입 시 모두투어에서 제공하는 우대서비스 및 다양한 특전을 제공한다. 중도해지 시에도 우대 이율을 적용하며 환전 또는 환율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입기간은 6개월 이상 3년 이하로 1만원 단위로 월 100만원까지 정기 또는 자유적립식을 택일하면 된다.
◇초ㆍ중ㆍ고교생을 위한 맞춤형 상품= 초ㆍ중ㆍ고교 신입생들을 위한 금융상품도 많다.
기업은행은 초ㆍ중ㆍ고 학생을 위한 특화상품 'IBK졸업준비적금'을 오는 7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졸업준비적금은 학원비와 교재비, 여행비 등 목돈마련을 원하는 만 20세 이하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대금리 0.7%를 더해 최고 연 3.4%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기업은행 첫 거래(0.2% 포인트) ▲졸업준비적금 재예치(0.1% 포인트) ▲자동이체(0.3% 포인트) ▲부모 명의 기업은행 통장에서 자동이체(0.2% 포인트)를 하면 된다. 가입은 1년부터 최장 3년까지 월 단위로 가능하며 매월 적립금액은 1만원 이상 100만원까지다. 우리은행은 연 3.4% 를 주는'우리 토마스 통장'을 내놓았다. 나이 제한 없이 부모와 함께 가능한 이 상품은 100만원 이하 금액을 가지고만 있어도 연 2.1%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토마스적금으로 월 10만원 이상 자동이체로 입금된 실적이 있는 경우에 한하며 적금은 우대금리 포함 최대 3.6%의 금리 혜택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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