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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0.25%P인상 월가 반응 "불확실성 걷혔다"
입력2004-07-01 18:31:35
수정
2004.07.01 18:31:35
서정명 기자
인상폭 예상했던 수준…상승모멘텀 형성 전망<br>채권시장도 내달까지는 추가하락 우려 벗어날
美금리 인상 "불확실성 걷혔다" 장세반전 기대
인상폭 예상했던 수준…상승모멘텀 형성 전망채권시장도 내달까지는 추가하락 우려 벗어날
6월 3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상을 발표한 직후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외환 트레이더들이 분주하게 주문을 내고 있다. /시카고=AFP연합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일 신중한 금리 인상 의지를 재차 강조함으로써 월가는 앞으로 주식과 채권 등 금융시장이 바닥을 다지며 상승반전의 모멘텀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도한 금리인상 악몽에서 해방되며 주식시장은 '기업실적', 채권시장은 '낙폭 과대' 등을 재료로 상승반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미국 달러화 가치 역시 일본의 강한 경제 상승세, 유럽지역과의 여전한 금리차 등으로 주요 통화에 대한 강한 상승세 반전은 어렵다는 지적이다. 주식시장의 경우 7월부터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어닝 시즌(earning sason)이 예상된다.
제프리즈앤코의 아트 호간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예상했던 정도의 금리인상을 FRB가 선물했다"며 "시장은 상승세로 돌아서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외부변수 충격이 줄었고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기업들의 순익이 20%에 가까운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앞으로 주식시장은 투자심리가 살아나며 상승전환의 모멘텀을 구축했다는 것이 월가의 컨센서스다.
LG증권 뉴욕법인의 기동환 법인장도 "미국 주식시장은 이제 실적 펀드멘털로 돌아가게 됐다"며 "지난 3개월간 조정장세의 원인이었던 금리 불확실성 구름이 걷힌 만큼 시장은 장세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도 8월 FOMC 회의 이전까지는 추가하락 우려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10년짜리 채권의 경우 지난 3월 중순 3.7~3.8%였던 수익률이 금리인상 악몽으로 4.5%를 넘어선 상태다. 하지만 FRB가 0.25%포인트 소폭 금리인상을 단행했고 인상 가능성이 이미 채권가격에 반영된 만큼 채권가격도 다소 상승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월가 분석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금리 인상이 발표된 30일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오히려 0.11%포인트 하락했다. 프루덴셜자산운용의 피터 코드리 매니저는 "더 이상 두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연준리 결정을 앞두고 금리변화에 민감한 단기채권을 매도하는 세력들이 많았지만 이들이 대거 재매입에 가담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점진적이나마 금리인상 추세는 피할 수 없는 만큼 올해 10년짜리 국채 수익률은 5%를 넘을 수 있다며 채권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뉴욕=서정명 특파원 vicsjm@sed.co.kr
입력시간 : 2004-07-0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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