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구에 위치한 부산 강서구 일대가 4대강 친수구역 시범사업지로 처음 지정된다.
국토해양부는 부산시 강서구 명지ㆍ대저동 일대 1,200만㎡를 친수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12일부터 주민공람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에코델타시티'로 명명된 부산 친수구역은 1,188만5,000㎡로 분당신도시의 3분의2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택 2만9,000가구에 인구 7만8,000명을 수용하는 주거·물류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사업비는 토지보상비 2조2,600억원 등을 포함해 5조4,000억원이다.
친수구역은 4대강 인근에 주거ㆍ산업ㆍ문화ㆍ관광시설 등을 복합적으로 조성하는 것으로 사업수익은 모두 수자원공사의 사업비 회수에 사용된다. 수공은 4대강 사업에 총 8조원을 투자했으며 이번 사업으로 6,000억원 안팎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사업시행자인 수공과 부산시는 에코델타시티를 김해국제공항 및 신항만 배후 국제물류 및 연구개발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7년간이다.
국토부는 연내 구역지정을 위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연말 토지보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표적 공약인 4대강살리기의 후속사업을 정권 말기에 추진하면서 정치쟁점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