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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골드만삭스와 비교 말라"
입력2010-05-02 17:14:19
수정
2010.05.02 17:14:19
버클리 州의원 "카지노는 최소한 규칙 있어"
라스베이거스시가 사기혐의로 제소된 골드만삭스의 투자행태에 빈번하게 비유되자 격하게 반발하고 있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지역구의 셸리 버클리 민주당 의원은 "골드만삭스를 비판하는 데 라스베이거스가 언급된다는 사실이 매우 불쾌하다"며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는 시계가 없을지언정 최소한의 규칙은 있다" 고 밝혔다. 카지노 내부에 시계를 없애 고객들이 좀더 오래 도박을 즐기게 하는 정도의 상술은 있지만 고객 모두가 돈을 잃고 돌아가지는 않는다는 항변이다.
버클리 의원이 이처럼 분개한 이유는 최근 골드만삭스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사기 혐의로 피소된 후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 비유되고 있기 때문. 지난 4월27일 미 상원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수차례'라스베이거스'를 언급했다. 클레어 맥카스킬 민주당 상원 의원은 "골드만삭스는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도 도박 책임자보다도 관리에 소홀했다"고 비판했다. 마크 크라이어 민주당 의원도 "골드만삭스 사건은 월스트리트보다는 라스베이거스에서나 벌어질 법한 일"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나 라스베이거스시가 위치한 네바다주의 변호사인 로버트 페이스는 "라스베이거스는 지난 수십년간 각종 사기사건 및 조직 폭력배가 연루된 범죄 등을 해결하면서 깨끗이 정화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대기업들이 벌여온 화이트칼라 범죄는 이제 라스베이거스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 카지노를 찾는 관광객들도 역시 라스베이거스를 두둔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에서 온 셰릴 웨스트랜드는 "라스베이거스를 찾는 사람들이 얼마간 돈을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을 알지만 골드만삭스처럼 위험 가능성을 숨긴 채 고객을 유치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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