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송영상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대를 위해 아시아 역내 국가ㆍ공공기관ㆍ방송사들이 연대해 ‘아시아국제공동제작 네트워크’를 구성한 뒤 적극적으로 공공기금을 조성해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원장 유균ㆍ왼쪽)과 전병헌(오른쪽) 국회의원실이 최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공동 주최한 ‘아시아를 잇는 TV공동제작’ 국제공동제작 심포지엄에서 해외 방송전문가들은 국제공동제작이 세계 방송영상제작의 큰 흐름으로 부상하고 있고 아시아 영상콘텐츠가 주목받고 있지만 아시아 국가간 공동제작이 미흡해 경쟁력을 온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셸 브루너 디스커버리인터내셔널 디렉터는 “유럽 EDN(유럽 다큐멘터리 네트워크ㆍEuropean Documentary Network)과 같이 여러 나라가 공동제작을 도모한다면 훨씬 경쟁력 높은 콘텐츠를 생산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EDN은 50개국 800명이 넘는 TVㆍ영화 제작자들이 가입해 있는 유럽연합(EU) 지역 다큐멘터리 제작자 네트워크로 역내 정부와 공공기관으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아 국가간 공동제작 활동을 해오고 있다.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과 공동제작 작업 중인 이영숙 IMTV 대표는 “공동제작은 국제결혼처럼 극복과제가 많지만 지난 6개월간 글로벌한 콘텐츠를 보는 새 시각을 갖게 됐다”며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기회확대를 주문했다. 영상산업진흥원 측은 “아시아 공동제작은 국내 방송영상산업을 한단계 끌어올릴 효과적인 대응책”이라며 “이런 이유로 올해 3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다양한 국제공동제작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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