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일간지 가제타 비보르차에 따르면 투스크 총리는 이날 키예프에서 야누코비치 대통령과 프랑스· 독일· 폴란드 3국 외무장관과 회동했으며, 이 자리에서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연내 조기 대선 및 총선 실시, 연립내각 구성, 개헌 등의 요구를 수용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프랑스 외무장관 로랑 파비위스, 독일 외무장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폴란드 외무장관 라도슬라프 시코르스키 등 유럽연합(EU) 대표들은 이날 키예프를 방문해 야누코비치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정국 위기 타개 방안을 논의한데 이어 우크라이나 주요 야당 지도자들과도 면담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장 안드레이 리센코는 대통령이 조기 총선 및 대선 등에 동의했다는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우크라이나 야당인 ‘개혁을 위한 우크라이나 민주동맹’ 당수 비탈리 클리치코도 아직 정국 위기 해결을 위한 어떤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3국 외무장관들은 21일까지 키예프에 남아 우크라이나 정부 및 야권과 면담을 계속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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