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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미니시리즈 ‘미스코리아’가 오지영(이연희)의 ‘미스코리아 서울 예선’ 도전기와 함께 흥미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방송된 8부 중 분당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명장면 3컷과 시청자들에게 큰 여운을 남겼던 명장면 3컷을 공개한다.
# ‘미스코리아’ 최고의 1분!
하나. 카리스마 넘치는 마원장(이미숙)의 미스코리아 인사법, 분당 시청률 15.6%(TNmS 수도권 기준, 이하 동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은 지난 1일 방송된 5회, 마원장이 오지영의 집을 방문하는 장면이 차지했다. 마원장은 최고의 미스코리아 감이라고 생각했던 오지영의 가장 큰 약점 ‘작은 가슴’을 보완하기 위해 성형수술을 권유하고, 지영을 대신해 가족들을 설득하기 위해 지영의 가족들이 살고 있는 집을 찾아간다. 이 자리에서 마원장은 평소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대신 미스코리아 인사법(무릎을 굽히고 손을 흔드는 인사)으로 가족들에게 강렬한(?) 첫 인상을 남긴다.
둘. 미스코리아 서울 예선 입상에 실패한 오지영의 눈물! 분당 시청률 15.4% 기록!
지난 9일 8회 방송의 엔딩이 최고 분당 시청률 2위를 기록했다. 가족들의 반대도 뿌리치고 수영복 차림으로 미스코리아 서울 예선 대회의 무대에 오른 오지영! 퀸 미용실과 체리 미용실의 텃세에도 꿋꿋하게 상위 점수 5명 안에 들며 새로운 희망을 찾는가 싶었지만, 결국 공동 4위로 입상에는 실패한다. 인생의 마지막 희망이라 생각했던 ‘미스코리아’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게 된 오지영이 입상자들의 환한 웃음 뒤에서 눈물짓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뭉클하게 했다. 하지만, 진(眞)으로 뽑힌 임선주(강한나)가 출산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되며 오지영의 본선 진출 가능성은 남겨둔 상태다.
셋. 마원장의 손끝에서 ‘미스코리아 진’으로 완벽 변신한 오지영! 분당 시청률 12.1% 기록!
지난 8일 7회 방송분에서 오지영은 마원장의 손에서 완벽한 ‘미스코리아 진’의 자태로 변신한다. 미스코리아 배출 경험이 없는 비비화장품 4인방은 노하우를 얻기 위해 마원장을 찾아가고, 마원장은 오지영에 대한 애정과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오지영을 변신시킨다. 미스코리아의 상징인 ‘사자 머리’ 스타일은 물론 주홍빛이 감도는 붉은 드레스를 입은 오지영의 모습에 모두가 감탄을 하는 장면이 이날 방송분의 최고 시청률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이 모습을 본 김형준(이선균)이 마음속으로 ‘내가 사랑하는 저 여자를 세상 사람 모두가 사랑할 수 있도록 꼭. 해 보이겠습니다’라고 다짐하는 내레이션이 더해져 드라마의 여운을 더했다.
# ‘미스코리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명장면 셋
하나. 퀸 메이커의 고독을 표현해 낸 마원장의 ‘베사메무쵸’ 댄스
오지영은 마원장과 함께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가기로 결심하지만, 가슴 성형 수술을 포기하면서 마원장을 떠나게 된다. 쿨하게 오지영을 떠나 보낸 마원장은 원장실에서 와인 한 잔을 마신 뒤 음악 ‘베사메무쵸’에 맞춰 홀로 춤을 춘다. 얼핏 춤이 코믹해 보일 수도 있지만 ‘미스코리아’에 대한 열정을 불태워온 ‘퀸 메이커’ 마원장의 고독과 슬픔이 묻어나는 장면으로 팬들에게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재미있는 사실은 배경에 흐르는 노래와 동명의 영화 ‘베사메무쵸’에서도 이미숙은 주연 배우로 활약한 바 있다는 점. ‘베사메무쵸’와 배우 이미숙의 인연이 2001년에 이어 또 한 번 이어진 셈이다.
둘. 여신 이연희는 없다. 엘리베이터 구석의 ‘삶은 달걀 먹방’
그 동안 여신의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각인 되었던 이연희는 ‘미스코리아’를 통해 ‘연기 변신’을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리고 이연희를 새롭게 보게 된 데에는 ‘미스코리아’ 속 먹방이 한몫했다. ‘엘리베이터 걸’로 따로 식사를 할 시간도 없이 하루 종일 좁은 공간에 서 있는 극 중 오지영의 고단함을 표현하기 위해, 이연희는 엘리베이터 속 CCTV 사각지대에서 삶은 달걀을 몰래 한 입에 집어넣었다. 이후 입안 가득 든 달걀을 씹어 삼키기 위해 답답한 가슴을 쳐 가며 애쓰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 외에도 이연희는 제주도에서 ‘감귤 아가씨’에 도전하며 ‘귤 먹방’을 선보이는 등 털털한 모습으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셋. 명품 배우들은 뒷모습으로도 연기를 한다. 이연희를 기다리는 이선균의 애절한 뒷모습
극 중 김형준은 이윤(이기우)으로부터 회사를 살릴 투자금을 받기 위해 오지영을 끌어들여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가기로 결정한다. 학창시절 오지영을 좋아했던 이윤은 오지영과 단 둘이 보게 해 달라고 말하고, 김형준은 이윤과 오지영을 만나게 주선한다. 둘이 자리를 마련한 뒤 나온 김형준은 어쩔 수 없는 자신의 상황에 자괴감을 드러낸다. 오지영이 자리를 박차고 나와주길 기대하며 밖에서 기다리는 김형준의 뒷모습과 표정은 대사 한 마디 없이도 복잡한 감정을 표현했다. 거기에 깔린 마원장의 내레이션 “돌아보지마. 돌아봐야 니 인생, 저 놈하고 똑같이 3류로 남는다”는 대사는 명품 엔딩을 자랑하는 ‘미스코리아’ 답게 최고의 명장면이었다는 평이다.
이처럼 다양한 명장면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미스코리아’는 매주 수, 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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