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부활을 알렸던 우즈는 4월 초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서 챔피언 버바 왓슨(미국)에 15타나 뒤진 공동 40위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우즈는 "마스터스 때 준비 자세와 테이크어웨이(백스윙 출발단계)에 문제가 있어 애를 먹었다"고 설명하고 "(스윙 코치인) 션 폴리와 함께 수백 차례 반복을 통해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오는 4일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과 다음주 플레어스 챔피언십에 잇달아 출전할 예정인 그는 우승 가능성에 대해 "스윙이 좋아지고 있고 두 대회 모두 우승했던 곳이라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장 좋아하는 트로피를 묻는 질문에 역사와 의미 때문에 세 차례 우승한 브리티시 오픈의 클라레 저그라고 답했고 가장 기억에 남는 퍼트로는 12타 차 우승을 차지했던 1997년 마스터스 마지막 홀 1.2m 퍼트를 꼽았다. 또 1995년 사흘 사이에 두 차례 알바트로스(더블 이글ㆍ기준 타수보다 3타 적게 홀아웃하는 것)를 기록한 일화도 들려줬다.
한편 이례적으로 웰스파고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 대신에 홈페이지 대화를 진행한 우즈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AP통신 등은 마스터스 2라운드 때 아이언 클럽을 발로 차는 행동으로 비난을 받은 점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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