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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제 살리려면 제조업 氣부터 살려야
입력2006-08-01 16:12:32
수정
2006.08.01 16:12:32
제조업을 하려는 의지가 갈수록 꺾이고 있다. 새삼스러운 얘기도 아니지만 그 속도가 예상보다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염려스럽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새로 생겨난 제조업체수는 4,070개로 지난해 상반기의 5,505개에 비해 1,435개(26.1%)나 줄었다.
제조업 신설법인은 2003년 1만2,425개에서 2004년 1만1,078개(전년비 11.0% 감소), 2005년 9,435개(14.8% 감소)로 해마다 크게 줄어들고 있다. 제조업을 기피하는 이유는 인력과 기술 및 자금난, 까다로운 행정규제, 유연성이 떨어지는 노사관계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오죽하면 “제조업 하는 사람이 진정한 애국자”라는 말까지 나오겠는가.
제조업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서 나라경제의 발전을 생각하기는 어렵다. 서비스업이 제조업을 대체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제조업의 중요성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될 일이다. 해마다 7만개에 이르는 질 좋은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바로 제조업의 쇠퇴 때문이다.
좋은 일자리는 바로 제조업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제조업의 공동화는 곧 미래의 성장동력을 떨어뜨리고 경제체질을 저하시키게 마련이다. 물건을 만들어내는 제조업이 제대로 돌아가야 수출도, 물류도, 금융도, 서비스업도 동반 성장할 수 있다.
일본 경제가 10년 불황을 극복하고 다시 고성장을 구가하게 된 배경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 제조업 기반이 튼튼하다는 점이 꼽힌다.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투자로 제조업의 경쟁력이 세계 최고조에 이르렀고 그 결실이 이제 경제호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나라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이 튼튼히 받치고 있다 보니 혹독한 불황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열린우리당이 경제를 살리겠다며 김근태 의장 등 당직자들이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를 돌며 투자확대와 고용창출을 촉구하고 있다. 제조업만큼 투자와 고용확대에 효과가 큰 부문도 없다. 여당이 진정 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제조업 하려는 의지부터 북돋우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제조업이 살아나면 그 열기는 모든 곳에 절로 확산되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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