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의 계절 여름을 맞아 다이어트와 함께 지방흡입술 등 체형교정에 대한 관심이 높다. 대전에사는 여대생 김미라 씨는 곧 허벅지 지방흡입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굶어도 보고 혹독한 운동도 해 봤지만 허벅지살은 좀처럼 빠지지 않아 짧은 옷을 입기가 늘 망설여졌기 때문이다.
체형교정 성형 중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지방흡입술은 지방이 축적된 부위에 ‘캐뉼라(cannula)’라는 얇은 관을 넣어 지방세포를 몸 밖으로 흡입, 제거하는 시술이다. 운동이나 다이어트로 쉽게 빠지지 않는 옆구리, 복부, 허벅지 등 군살을 걷어내는 데 효과적이다.
흔히 지방흡입을 받으면 체중이 많이 줄어들고, 다시 살이 찌지 않는 것으로 잘못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달라 지방흡입은 체중감량보다는 불만족스러운 체형교정에 효과적인 성형수술이다. 수술 후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으면 다시 살이 찔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지방흡입으로 제거할 수 있는 지방의 양은 1회에 1,000~5,000㏄정도다. 따라서 지방흡입으로 인한 실질적인 체중감량 효과는 2~3㎏ 정도에 불과하다. 그나마 지방과 수분이 함께 흡입되기 때문에 실제 순수지방의 감소는 더 적다. 체형교정과 체중감량을 목적으로 한다면 고도비만환자에나 해당된다.
비만은 지방세포의 숫자가 증가하거나 크기가 커져 생긴다. 일반적으로 지방세포의 수는 약 16세까지 증가하며, 그 후에는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지면서 비만이 나타나게 된다. 꾸준히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하면 지방세포의 크기가 줄면서 체중 감소와 사이즈(체적, 몸집) 감소가 나타나는데, 이후 충분한 영양공급이 이루어지고 관리가 소홀해지면 지방세포의 크기가 다시 커져 원래의 체중으로 되돌아가는 요요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지방흡입수술은 다이어트나 운동과 달리 지방세포의 숫자 자체를 대량 제거하여 줄여주는 방식으로 사이즈 감소에 가장 효과적인 수술법이다. 쉽고 빠르게 체형을 교정하는 데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지방흡입술의 단점은 수술 후 멍이나 부기가 생길 수 있다. 개인차는 있지만 시술 후 2주째에 대개 사라진다. 수술받은 뒤 약 1주일 동안 탄력붕대로 압박해주고, 2~3개월 고탄력 압박스타킹이나 압박의류를 착용해야 효과가 좋다.
대전 플러스성형외과 이승렬 원장은 “지방흡입은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피부밑 지방을 섬세한 테크닉을 통해 제거하는 수술”이라며 “자칫 한번에 많은 양의 지방을 제거하거나 의사의 술기가 숙련되지 않은 경우 피부면이 울퉁불퉁 자연스럽지 않거나 좌우 비대칭이 나타나는 등 불만족스러운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시술 경험과 미적 감각이 풍부한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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