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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다국적 기업들 일본으로 발길 돌린다

세제 혜택등 러브콜에 볼보·3M 포함 10개社 亞 총괄거점 설립 결정

스웨덴의 자동차 업체 볼보와 미 화학업체 스리엠(3M) 등 대형 다국적기업들이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아들여 일본 내 거점마련에 나선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10개 외국계 기업들이 일본에 연구개발(R&D)이나 아시아지역총괄 거점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볼보그룹은 하이브리드 및 전기충전식 대형 트럭이나 버스 개발거점을 설립할 예정이며 3M헬스케어는 의료용 테이프 등 일본시장을 겨냥한 제품 개발을 본격화할 R&D센터를 신설한다. 이 밖에 벨기에 비철금속회사 유미코어가 자동차부품 R&D거점을 세우고 일본 자동차 업체로부터의 수주에 뛰어들 예정이며 프랑스 의약품 업체 사노피아벤티스는 일본에 한국ㆍ호주ㆍ뉴질랜드 시장 등을 총괄하는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문은 이들 기업의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정부가 외국기업 유치를 위해 추진 중인 '아시아 거점화 전략'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는 수년째 외국계 기업의 일본 이탈이 이어지자 외국계 자본의 국내 유치를 위해 R&D 등 고부가가치형 거점을 신설하는 외국 기업에 보조금 및 세제우대 등의 혜택을 주는 정책 패키지인 '아시아거점화추진 법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일본 내 외국계 기업은 지난 2004년만 해도 유입기업이 철수기업보다 33개사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2009년에는 순유출기업 수가 82개에 달할 정도로 '탈(脫)일본'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특히 제약업계에서 두드러져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화이자ㆍ노바티스 등 다국적 제약사들이 속속 일본 내 연구소를 폐쇄하고 중국으로 아시아 거점을 옮기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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