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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열기
입력2006-11-26 17:17:27
수정
2006.11.26 17:17:27
김정곤 기자
하루평균 1억 3,700만명 구매행렬
미국이 연중 최대 쇼핑일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를 맞아 광란의 쇼핑 열기로 후끈 달아 올랐다. 추수감사절 연휴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4주간의 쇼핑시즌이 개막됨에 따라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깨울 지 주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제 매출 증가율에서는 지난해 보다 다소 미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경기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25일(현지시간) CNN머니 등 외신에 따르면 월마트ㆍ토이저러스 등 대형 소매업체와 백화점ㆍ쇼핑 몰에는 이른 새벽부터 쇼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하루 종일 문전성시를 이뤘다. 게임기, 컴퓨터 등 전자제품이 불티나게 팔려나갔으며 월마트 온라인 쇼핑몰은 방문자 폭주로 다운되기도 했다. 토랜스 지역의 한 쇼핑 몰에서는 경품을 받으려는 쇼핑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10명이 부상당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조조 폭탄 세일에서는 평면 TV세트, 디지털 카메라, DVD, 휴대용 컴퓨터 등 인기 전자제품이 평소 가격 보다 50%~80%까지 할인된 가격에 한정 판매되면서 일찌감치 동났다.
관련 업계는 미국 전역에서 이날 하루에만 1억3,700만 명이 쇼핑에 나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 블랙 프라이데이의 쇼핑 열기가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녹여 실제 소비지출 증가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전미소매연맹(NRF)는 “추수감사절 연휴(4일) 매출이 4,570억 달러를 기록, 지난해 보다 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블랙 프라이데이 주간의 6.1%와 크리스마스 등 연말 대목에 8.3%를 기록했던 것 보다는 낮은 것이다. 그러나 주택경기 둔화로 인한 자산감소 효과를 감안하면 비교적 양호한 성적이라는 분석이다. 리서치회사인 쇼퍼트랙의 공동 설립자 빌 마틴은 “예상보다 견조한 소비”라며 “소비심리는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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