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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하우징 페어] 배후수요 풍부 혁신도시·산단 인근 '눈길'

■ 지방 주요 분양단지

16개 公기관 이전하는 나주에 EG건설 5월께 350가구 분양

청주테크노폴리스 5블록에 우미건설 8월 1002가구 공급

대구 신천·부산 망미 등 도심 정비사업 물량도 주목

대우건설은 지난해 재개발 위주로 분양시장 호황을 이어갔던 부산에서 올해 신규 재건축 분양물량을 선보인다. 대연6구역을 재개발한 ''대연 푸르지오'' 조감도. /사진제공=대우건설

최근 도심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반도건설은 이달 대구 신천동에서 재건축 분양을 시작한다. 신천동 일대 주택가를 재건축해 선보이는 ''신천 반도유보라'' 조감도. /사진제공=반도건설


올해도 지방 분양시장은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지방 분양 예정 물량은 총 15만11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1만363가구보다는 적지만 2013년 15만7,922가구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건설사들이 그동안 묵혀왔던 수도권 분양에 상대적으로 인력을 집중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방 분양시장은 지난 수년간 침체에 빠졌던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해온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14년 지방 아파트 1순위 청약 건수는 총 131만3,000여건으로 2013년(22만7,000여건)에 비해 무려 6배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지역별로 온도 차는 있다. 대한주택보증의 지역별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분양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전국 평균 분양률은 84.7%를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대구(100%)와 충남(98%), 세종(96.8%), 광주(95%), 경남(89.3%) 등은 전국 평균보다 초기분양률이 높았으나 부산(81.9%), 전남(75.6%), 전북(73.3%), 경북(71.4%), 강원(63%), 충북(11.6%)은 평균을 밑돌았다. 대전과 울산은 지난 분기 분양이 없었다.

분양시장을 뒷받침해주는 재고시장 역시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2013년 말부터 올해 3월 현재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3.1% 올랐는데 이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지방 광역시·도는 대구(10.5%), 충북(6.8%), 경북(5.9%), 광주(5%), 울산(4.3%), 충남(4.1%) 정도에 한했다.

전문가들은 재고시장의 뒷받침 없는 분양시장 호황은 분양권 가수요에 따른 거품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재 지방은 청약 당첨 즉시 전매가 가능하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기본적으로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이거나 생산 가능 인구가 많은 지역의 주택시장이 안정적"이라며 "그렇지 않은 곳은 시장이 순식간에 냉각될 수도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계획 도시 인기 계속될까=지방 혁신도시의 인기는 2015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 이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안정기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또한 산업단지나 택지지구 등 배후수요가 풍부한 곳에 분양하는 아파트도 눈여겨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EG건설은 광주전남혁신도시 B3-1블록에 59㎥(이하 전용면적) 총 350가구를 짓는 '나주혁신 EG더원'을 5월께 분양한다. 광주전남혁신도시에는 한국전력, 한전KDN, 우정사업정보센터 등 16개 공공기관이 이전 중으로 관련 종사자들의 수요가 두텁다.

우미건설은 청주테크노폴리스 5블록에 84㎥ 총 1,002가구 규모의 '청주테크노폴리스우미린'을 8월 공급한다. 청주 도심으로 대중교통을 통해 쉽게 출퇴근이 가능하며 오창과학산업단지, 청주국제공항 등으로 이동이 쉽다.

◇도심 정비사업 물량 봇물=건설사들은 도심 정비사업 물량도 곳곳에서 선보인다.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주거여건이 좋은 편이라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반도건설은 3월 대구 동구 신천동 신천3구역을 재건축한 '신천동 반도유보라'를 분양한다. 39~84㎡ 총 764가구 중 60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바로 앞에 지하철 1호선 신천역이 있으며 동부로·송라로·신천대로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동대구역,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 이마트, 칠성종합시장, 시민체육공원 등의 이용도 편리하다.

SK건설은 오는 10월 부산 수영구 망미동 망미1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한다. 13개 동 59~84㎡ 총 1,245가구 중 861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지하철 3호선 배산역과 망미역이 도보 10분 거리이며 배산·금련산·수영강 등이 인접해 주거여건이 뛰어나다. 이마트(연제점), 코스트코(부산점) 이용이 편리하고 센텀시티 내 편의시설 이용도 가능하다.

부동산업계의 한 전문가는 "지방 분양 단지는 학군 좋은 도심이나 공단 등 배후수요를 갖춘 곳이 유망하다"며 "다만 최근 2~3년간 공급이 많았던 곳은 준공 직후 시세가 약세일 수 있으니 단기 투자는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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