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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시설 팝니다"

천년고찰 도봉사등 사찰·교회 경매시장 등장


법원경매시장에 사찰과 교회 등의 종교시설이 속속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경배정보제공업체 지지옥션은 도봉동 494-1번지에 위치한 도봉사가 오는 22일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경매된다고 10일 밝혔다. 사건번호는 2005-40433 경매금액은 24억3,000만원이다. 도봉사의 정확한 창건 연도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고려 광종때 국사를 지낸 혜거스님이 창건해 천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려 8대 임금 현종은 거란의 침입을 피해 이 곳에서 국사를 봤고, 이후 전쟁과 종교분쟁, 화재 등으로 여러 차례 수난을 겪다 1961년 복원됐지만 소유자인 개인의 채무관계가 얽혀 경매 시장에 나오게 됐다. 지난해에는 서울 광진구 자양3동 뚝섬유원지 건너편에 위치한 머릿돌교회가 경매되기도 했다. 이 교회는 건물 공사에 따른 은행대출금과 이자를 갚지 못해 경매에 부쳐졌다. 당시 시가 250억원, 최초 경매가 108억원이었으나 4회 유찰을 거쳐 56억7,150만원에 낙찰됐다. 최근에는 배당을 모두 마쳐 교회가 정상 운영되고 있으나 당시에는 큰 화제거리였다. 또한 경기도 포천시 영중면의 금용사도 곧 경매를 앞두고 있다. 일천불오백나한과 18m에 이르는 거대한 미륵불상으로 유명한 이 절은 사찰을 제외한 임야 12만8,700여평이 경매될 예정이다. 박갑현 지지옥션 매니저는 “사찰 등은 자연공원구역이나 개발제한구역 등에 위치해 이용에 제한이 많고 물건 자체 특성상 종교시설의 경매에는 직접적인 이해관계인을 제외한 일반인의 응찰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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