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중국이 노동 경쟁력 우위에 있다는 분석도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근로자들의 치솟는 임금으로 동남아 지역으로 투자 방향을 틀면서 동남아국가들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이에 동남아 국가들은 최적의 협업 체계를 구축해 중국과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 “중국의 노동비용 증가로 동남아국가들이 다시 세계적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으며 동남아 국가들간의 협업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고 보도했다.
동남아가 경쟁력을 높이 평가받는 이유는 중국에 비해 임금 수준이 낮기 때문. 베트남 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은 약 136달러, 인도네시아는 129달러, 필리핀 169달러로 중국의 413달러보다 훨씬 적다.
아직 이들 동남아 국가들은 제조업체를 뒷받침할 기간 시설이 부족하지만 협업을 통해 중국에 맞선다는 방침이다. 캄보디아,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경우 오는 2015년까지 국가 간 숙련 인력의 이동과 통관절차를 간소화 하기 위해 공동 시장과 공동 생산기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동남아는 또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의 자금지원을 받아 도로ㆍ 철도등을 건설, 3개의 주요 교역로를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임금 기준과 달리 경제활동인구 기준으로는 중국이 향후 5년간 전 세계에서 계속 노동력 비교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중국 관영 씽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23일 '산업청서' 를 통해 제12차 5개년 규획(規劃)이 시행되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중국의 경제활동인구는 인도보다 많은 8억명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중국의 노동집약형 산업은 여전히 강한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WSJ에 따르면 2010년 중국의 경제활동인구는 7억 9,800만명으로 1억 1,800만명인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다른 동남아 국가들을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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