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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2저축 상무 목매 자살

합수단, 비리 관련자 추가기소 가능성

저축은행 비리로 수사를 받던 토마토2저축은행의 차모 상무가 17일 숨진 채 발견됐다. 차 상무는 이날 오전 9시 20분께 경기도 광주 퇴촌면의 한 건물에서 목을 매 숨졌으며, 부인에 의해 발견됐다. 차 상무는 자살 전 부인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차 상무는 지난달 토마토 측의 부실대출과 관련해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를 받은 뒤 지난 주 합수단의 재소환요구에 불응한 채 연락이 두절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 비리 수사로 자살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9월 투신한 제일2상호저축은행 정모 행장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토마토2저축은행 관계자는 "차 상무가 토마토저축은행 여신담당 상무로 재직할 때 불법대출을 주도한 혐의로 강도높은 수사를 받아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으로 안다"며 "최근 일주일 간 출근을 하지 않는 등 이상한 낌새가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토마토저축은행의 비리와 연루된 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형두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신영규(구속) 토마토저축은행 회장과 여신담당 남모(구속)전무의 공판준기일에서 검찰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연내에 관련자나 다른 혐의를 추가로 기소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2,300억원대 불법대출을 지시한 의혹은 받고있다. 또 신 회장은 자신이 실제 운영하고 있는 경기 소재 골프연습장에 400여억원을 대출받은 혐의와 부실 담보 보전을 위해 주식 매입자금 300여억원을 차명으로 대출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남 전무는 1,600억원의 부당한 대출을 승인하고 은행 부실을 감추기 위해 신 회장과 공모해 3,000억원에 달하는 규모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진영태 기자 nothingman@sed.co.kr 이수민 기자 noenem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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