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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추석 교통체증도 뚫었다
입력2011-09-13 16:36:50
수정
2011.09.13 16:36:50
운전자들 SNS 이용해 도로상황공유<br>경찰청도 참고해 수시로 업데이트
"서해안 고속도로는 역시나 거북이걸음. 국도로 폭풍 우회 중."
"천안~논산 고속도로 공주부터 정안 사이에 사고라도 난 모양이네요."
이번 추석 연휴에 막힌 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뚫어주는 데 스마트폰이 막강한 위력을 발휘했다.
추석 당일인 지난 12일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데 9시간 이상, 서울에서 부산까지 7시간이 넘게 걸리는 등 정체가 빚어졌다. 또 연휴 마지막 날인 13일에도 오전부터 본격적인 귀경 행렬이 시작되면서 일부 고속도로에서 지체 현상이 있었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올해는 도로가 막히다가도 금세 풀리는 경우가 많았고 고속도로 대부분 구간이 장시간 주차장으로 변한 경우는 없었다.
이는 운전자들이 스마트폰으로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 도로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유연하게 경로를 짤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운전자들은 트위터를 이용해 자신이 진입하고자 하는 구간의 차량 소통상황을 물었고 이에 다른 운전자가 실시간으로 답하는 등 활발하게 정보를 공유했다.
도로공사와 경찰 등이 스마트폰으로 제공한 교통상황 정보도 운전자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교통정보'라는 이름의 스마트폰용 앱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이 앱을 이용하면 구간별 소통상황과 지점별 폐쇄회로(CC)TV, 정체∙사고∙기상상황 등 노선별 교통속보를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다.
경찰청은 스마트폰 앱 '교통알림e'와 트위터 등을 통해 주요 도로의 교통상황을 수시로 업데이트해 전파했다.
한편 이번 연휴에 귀성차량 대수는 120만대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파악돼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도로공사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추석 연휴가 길지 않고 이동규모가 예년 수준임에도 소통이 비교적 원활했다"며 "스마트폰 등으로 교통정보를 확인하다 보니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지도 않고 정체가 되더라도 바로 풀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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