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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합동연설회로 공식 시작… 열기 ‘후끈’

18일부터 일주일간 연설회ㆍTV토론 등 경선 일정 소화<br>박원순 변호사는 남산 둘레길 종주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뽑기 위한 민주당의 경선이 18일 합동연설회가 시작되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25일 후보 선출까지 연설회ㆍTV토론 등이 이어지는 경선 일정을 공식 시작했다. 이날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는 천정배ㆍ박영선ㆍ추미애ㆍ신계륜 후보를 비롯해 손학규 대표, 정세균ㆍ이인영 최고위원, 김성순 서울시당위원장, 이석현ㆍ이종걸ㆍ박선숙 의원 등이 참석했다. 첫번째로 연설에 나선 천정배 후보는 “제가 민주당 정체성과 정통성을 가장 가장 잘 지켜 왔다”며 “민주당 후보로서 조금도 거리낌 없는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복지서울을 만들어 과거 한나라당 서울시장과 무엇이 다른지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추미애 후보는 “10여년간의 가짜 서울을 끝내고 진짜 서울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흔들릴 때마다 그 뿌리를 지켜 왔다”며 “야권통합후보가 돼서 민주당을 살리는데 자신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박영선 후보는 “국민은 변화를, 새 인물을 열망하고 있다. 변화의 메시지를 던지는 도구로 써 달라”며 “서울시를 되찾아오겠다. 시민이 고통 받을 때 정의롭게 지켜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노후걱정이 없는 서울, 등록금에 찌들지 않는 서울, 전세값에 울상 짓지 않는 서울, 사교육비에 한숨 나오지 않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계륜 후보는 “민주당을 소중히 여기면 희망이 보이지만 민주당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절망이 보인다”며 “민주당 후보가 서울시장이 돼야 콘크리트에 깔려 있는 서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각 후보들은 모두 시민후보를 표방한 박원순 변호사를 의식하며 견제하는 게 역력했다. 천 후보는 “그 분이 민주당 들어오지 않겠단 말에 자존심이 상했다. 제가 그 분보다 무엇이 부족해 이렇게 천대받는가 자존심이 왕창 상했다”고 말했다. 추 후보는 “박 변호사가 안계시면 희망제작, 그 소는 누가 키우나. 바깥에서 (후보를) 꿔 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합동연설회에는 당원과 지지자들 1,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지지자들은 막대풍선을 흔들고 각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고, 특히 연설회 직후 주변을 돌며 세를 과시하는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500석 규모의 대강당이 꽉 차,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은 대강당 바깥의 스크린으로 연설회를 지켜봤다. 한편 박 변호사는 이날 남산 둘레길을 종주하며 시민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조국 서울대 교수가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박 변호사는 “현장에 가 보면 시민들이 너무 힘들어한다”며 “그분들과 함께 늘 낮은 곳으로 가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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