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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실행력이 아이디어 비결이죠"

영화 '블라인드' 흥행 주역 윤창업 문와쳐 대표<br>어린 시절부터 영화 끼고 살아<br>입문 10년만에 첫 제작해 대박<br>아동소설 영화화 작업도 추진


영화 '블라인드'는 지난 8월 개봉한 뒤 현재까지 236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영화는 손익분기점 140만명을 넘기면서 짭짤한 수익도 챙겼다. '7광구','고지전' 등 100억원대가 투입된 대작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됐던 당시 경쟁 구도에서 거둔 성적표라 더욱 돋보였다. 여주인공 김하늘은 이 작품으로 올해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고 영화는 올해 9개국에 수출되는 개가도 올렸다. '블라인드'의 성공을 이끈 장본인은 영화 기획자인 윤창업(35ㆍ사진) 문와쳐 대표다. 2009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상하이나 베이징국제영화제에 제안했던 작품들이 한ㆍ중 합작 프로젝트에 선정될 정도로 아이디어맨이다. 윤 대표는 아이디어의 비결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실행력"이라고 답했다. "의도적으로 많이 보고 경험하려고 합니다. '왜, 어떻게 그렇게 되는지 스스로에게 질문도 많이 던지죠. 그런 뒤에 방향이 서면 곧바로 실행합니다." 대학을 졸업한 2001년 영화사 신입사원으로 문을 두드렸던 윤 대표는 영화는 물론 공연, 출판까지 아우르는 콘텐츠 기획자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2008년 10월 문와쳐를 설립해 독립했다. 그리고 첫 영화로 안상훈 감독과 손잡고 '블라인드'를 선택했던 게 주효했다. 어린 시절부터 TV편성표를 앞에 놓고 모든 영화를 섭렵했던 '시네마 키즈'였던 윤 대표가 영화계에 입문한지 10년만에 제작한 자신의 첫번째 영화로 대박을 낸 셈이다. 하지만 블라인드의 성공 뒤에는 진통도 컸다. 계약서에 서명하기 직전 상대방이 말을 바꾸면서 영화가 백지화될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그때 경험을 통해 "어려운 상황은 정면으로 대결하는 것"이라는 교훈도 얻었다고 한다. 윤 대표는 현재 차기작으로 '행복한 낙서'라는 작품을 진행중이다. 아동소설을 영화와 뮤지컬로 만드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내년초에는 베이징에 해외지사 개설도 눈앞에 두고 있다. 회사명 문와쳐(Moon Watcher)는 한 영화에서 달을 보면서 상상력을 키우던 인류의 조상 같은 원숭이의 별명에서 따왔다고 한다. "더 멀리, 높이 날기 위해 노력한 '조나단 시걸'과 같은 캐릭터"라는 그의 설명이 뒤따른다. 윤 대표는 앞으로 "창작자들의 가정집 같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창작자들이 최소생계비용은 받으면서 안정적이고 행복하게 작품을 만들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는 그는 "그런 회사를 만들어 한국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발신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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