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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비 아끼고 건강 챙겨 "일석이조"

시민들 이용 10만건 돌파 공공자전거 타보니…<br>하루 종일 타도 1,000원<br>"소지품 담는 바구니 없고 차체 다소 묵직해 아쉬워"

서울경제신문 나윤석(왼쪽 맨앞) 기자가 서울시가 마련한 '공공자전거 체험 프레스투어'에 참가해 공공자전거 이용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14일 오전 11시. 자전거 안장에 올라타고 힘차게 페달을 밟는다.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자전거가 앞으로 나아간다. 핸들 한가운데 장착된 스마트 단말기는 주행거리와 속도, 소비열량, 남은 대여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서울시는 이날 공공자전거 이용 10만건 돌파를 기념해 '공공자전거와 함께하는 체험 프레스 투어' 행사를 가졌다. 공공자전거는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고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가 지난해 11월 도입한 시스템. 교통카드ㆍ신용카드 등으로 요금을 내고 빌려 타는 공공자전거는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여의도 일대 43개 지하철역에서 440대가 운영되고 있다.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출발한 자전거는 이내 불광천 자전거 도로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만났다. 경사가 급했지만 변속기어를 3단으로 맞추자 수월하게 내려갈 수 있었다.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고 알록달록한 유니폼과 헬멧으로 무장한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도 씽씽 내달렸다. 차체가 다소 무겁다는 점이 아쉬웠다. 소지품을 담는 바구니가 없어 이 부분도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홍제천을 지나 성산대교가 훤히 내다보이는 가운데 망원지구에 다다라 자전거에서 하차했다. 자전거를 싣고 페리에 승선하기 위해서 였다. 페리는 평일을 제외한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30분 간격으로 운영되고 있다. 망원지구 선착장은 오전11시30분부터 오후5시30분까지, 요트마리나 선착장은 오전11시부터 오후5시까지 운영된다. 공공자전거 이용자만 승선 가능한 이 배의 운임은 편도 1,000원이다. 자전거 반납을 위해 산업은행 옆 스테이션(자전거 보관소)에 이르러 하차했다. 거치대에 자전거를 끼운 뒤 단말기의 액정화면을 확인했다. '주행거리 6.6㎞, 소비열량 127.7㎉'라는 글자가 선명했다. 현장체험을 해보니 공공자전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임동국 서울시 보행자전거과장은 "공공자전거를 정기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시민은 홈페이지(www.bikeseoul.com)에서 회원가입을 하고 7일(3,000원), 30일(5,000원), 180일(1만5,000원), 1년(3만원) 등 희망기간을 지정해 등록하면 된다"며 "가입 기간 동안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회원은 스테이션에 비치된 전자기계 '키오스크'를 통해 기본요금 1,000원을 결제하면 하루 동안 자전거를 탈 수 있다. 공공자전거 이용자는 지난 12일 기준으로 11만559명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 ▦시민신고와 불편사례 개선책 마련 ▦CCTV, 스피커 설치 ▦통합운영센터 가동 ▦기업체와 제휴로 교통유발부담금 감면 등 혜택 제공 ▦공공자전거 이용문화 정착 캠페인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공자전거 업그레이드 5대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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