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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환자는 가까이 못할 사람" 사회적 낙인수준 여전히 높아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감염병인 결핵은 현대의학이 발전하면서 '통제가 가능한 병'이 됐다. 하지만 결핵 환자에 대한 일반인의 부정적인 인식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질병관리본부가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결핵예방을 위한 미디어 캠페인 효과 조사에 따르면 결핵에 대한 사회적 낙인 수준은 5점 만점에 3.83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5점은 높은 긍정을, 1점은 높은 부정을 나타낸다.

세부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핵 환자와 같이 식사하기 꺼릴 것이다'와 '결핵 환자의 아이들과 내 아이가 노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다'라는 항목은 각각 3.95점, 3.90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낙인효과는 질병관리본부가 2009년부터 시행해온 결핵 예방 홍보 캠페인을 경험했더라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캠페인에 노출된 응답자들의 결핵에 대한 사회적 낙인 수준은 3.82점으로 일반 응답자보다 0.01점 떨어진 데 그쳤다. 이외의 항목들도 캠페인에 노출됐던 응답자의 낙인 수준은 그렇지 않은 응답자보다 고작 0.01~0.09점 낮아 캠페인이 인식 개선에 눈에 띄는 영향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윤영 질병관리본부 에이즈ㆍ결핵관리과장은 "결핵은 2주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전염성이 없어지는 만큼 결핵 환자에 대한 불필요한 편견은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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