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25일 시카고에서 최소 56명이 총에 맞아 이 가운데 12명이 사망했다. 나이가 가장 어린 피해자는 잉글우드 지역의 4세 여아 자셀 존슨이다. 존슨은 22일 밤 8시께 가족과 함께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에 타고 있다가 차창 밖에서 날아온 총탄에 머리를 맞았으나 다행히 목숨은 건졌다. 경찰은 차에 동승했던 존슨의 사촌(17)도 총격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15세 소년 2명 등 10대 청소년이 여럿 포함돼 있다.
시카고는 미국의 3대 도시이자 아름다운 건축의 도시라는 명성 이면에 인종 분리와 총기 폭력으로 얼룩진 그림자를 갖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 출신인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은 2011년 취임 이래 도시 북쪽에 모여 사는 백인 부유층 위주의 시정을 펼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은 경찰청 통계를 인용, 2013년 같은 기간 대비 시카고 시 총기 사고 발생률은 24%, 살인율은 18% 각각 증가했다고 전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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