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초등학생에 비해 탄산음료ㆍ라면ㆍ튀김 등을 더 많이 먹으면서도 운동량은 적어 비만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지난해 6~7월 서울시내 초ㆍ중학생 1,0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학생의 비만율이 14.1%로 초등학생(13.6%)보다 높았다고 4일 밝혔다.
그 이유로는 중학생이 초등학생에 비해 전반적으로 인스턴트 음식 섭취가 많은 등 식습관이 나쁘지만 운동은 덜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중학생의 아침 결식률과 탄산음료ㆍ라면ㆍ튀김 등의 섭취율은 초등학생보다 높아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주일에 5일 이상 아침을 먹지 않는다'고 응답한 중학생은 18.3%로 5명 중 1명꼴로 아침을 거르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초등학생의 아침 결식률은 11.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중학생의 22.6%가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탄산음료를 먹는다'고 응답했으나 초등학생은 18.7%에 불과했고 라면 역시 중학생 24.9%, 초등학생 17.7%로 중학생의 섭취율이 높았다.
반면 운동량은 중학생이 초등학생에 비해 낮았다.
'일주일에 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을 한다'고 응답한 중학생은 45.5%로 초등학생 63.1%에 비해 크게 낮았다. 여가시간에 TV시청이나 인터넷ㆍ게임 등으로 하루 세 시간 이상 앉아 있는 것도 중학생이 2~3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식약청 관계자는 "초ㆍ중ㆍ고등학생 7명 중 1명 정도가 비만"이라며 "비만 어린이와 청소년 중 상당수가 성인 비만 환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홍보와 교육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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